‘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3년여 만에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등장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1일 오전 몸길이 180cm, 무게 120kg의 돗돔 한 마리를 위판했다고 이날 밝혔다.
돗돔, 3년 만에 어시장서 위판
몸길이 180㎝ 무게 120㎏
깊은 바다 사는 ‘전설의 심해어’
화제가 된 돗돔은 여수 지역의 한 어선이 거문도 앞바다에서 잡은 것으로, 차량에 싣고 부산까지 옮겨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했다. 위판된 돗돔은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이 270만 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돗돔은 부산 서구 충무동의 한 선어전문횟집으로 판매됐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돗돔이 위판된 것은 3년여 만이다. 가장 최근에 위판된 것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돗돔의 몸길이는 175cm로, 11일 잡힌 돗돔이 이보다 5cm 더 크다. 당시 위판금액은 280만 원이었다.
돗돔은 수압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과 동해 남부의 수심 400∼500m 이상 되는 바위가 많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최대 2m까지 성장하며 평소에는 달고기 등 크기가 작은 심해어류나 바닥에 가라앉는 죽은 어류 등을 먹고 생활한다. 보통 5~7월의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다 낚시나 어선의 그물에 걸려 잡히는데, 이번엔 11월에 잡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