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 원짜리 ‘전설’을 낚았다

입력 : 2020-11-11 09:19:52 수정 : 2020-11-11 1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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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 직원이 이날 위판된 180cm 대형 돗돔의 크기를 재어보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11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 직원이 이날 위판된 180cm 대형 돗돔의 크기를 재어보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3년여 만에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등장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1일 오전 몸길이 180cm, 무게 120kg의 돗돔 한 마리를 위판했다고 이날 밝혔다.


돗돔, 3년 만에 어시장서 위판

몸길이 180㎝ 무게 120㎏

깊은 바다 사는 ‘전설의 심해어’


화제가 된 돗돔은 여수 지역의 한 어선이 거문도 앞바다에서 잡은 것으로, 차량에 싣고 부산까지 옮겨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했다. 위판된 돗돔은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이 270만 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돗돔은 부산 서구 충무동의 한 선어전문횟집으로 판매됐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돗돔이 위판된 것은 3년여 만이다. 가장 최근에 위판된 것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돗돔의 몸길이는 175cm로, 11일 잡힌 돗돔이 이보다 5cm 더 크다. 당시 위판금액은 280만 원이었다.

돗돔은 수압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과 동해 남부의 수심 400∼500m 이상 되는 바위가 많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최대 2m까지 성장하며 평소에는 달고기 등 크기가 작은 심해어류나 바닥에 가라앉는 죽은 어류 등을 먹고 생활한다. 보통 5~7월의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다 낚시나 어선의 그물에 걸려 잡히는데, 이번엔 11월에 잡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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