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의회 출입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의원들은 문제가 된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회 소속 A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 여성 기자 B씨에게 수차례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B 기자가 A의원으로부터 원색적인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 의원이 다른 여성 의원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여성의원들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A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B 기자도 A 의원을 성희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B 기자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A 의원으로부터 수 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자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 의원이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하게 알고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B 기자는 “A 의원이 ‘여성 구의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후배한테 농담도 좀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비유를 한 것이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은 없다. 농담이든 어떻게 됐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의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의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