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산 부전∼일광 구간에 투입되는 전동차가 해운대 수영역(센텀시티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동해남부선이 태화강에서 송정역(가칭)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송정 광역철도사업’ 관련 국가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가칭)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북구 송정역 광역전철 승강장 예정 부지에서 태화강-송정 광역철도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을 보면 태화강-송정 광역철도사업은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위해 부산 일광역~울산 송정역 45.5㎞ 구간을 광역철도로 중복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울산 태화강역~송정역 9.7㎞ 구간 철도를 연장하고, 송정역에 승강장과 스크린도어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사업을 시행하며 총건설비 108억 원 중 70%는 국비로, 30%는 지방비로 부담한다. 이 중 국비 부담분인 75억 6000만 원이 2021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나머지 건설비 32억 4000만 원을 지방비로 확보할 예정이다. 차량 구입비 104억 원, 연간 운영비 17억 5000만 원 등은 앞으로 국토부, 울산시, 한국철도공사가 협의해 부담 비율을 결정한다. 시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례에 비춰볼 때 차량 구입비의 절반은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태화강-송정 광역철도 지정 추진 구간. 울산시 제공

광역철도 지정을 위해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내년 4월까지 해당 사업을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고시해야 하며, 고시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착공한다. 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 500억 원 이하인 이번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 국토부에 해당 절차를 생략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건설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기까지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안에 완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gsh0905@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