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상주~영천 고속도로 한 구간에서 블랙아이스(Black Ice, 도로 살얼음) 때문에 양방향에서 44대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뉴스 보도 장면 캡처
과총 제공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며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범인 ‘블랙아이스(Black Ice, 도로 살얼음)’로부터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포럼이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 이하 과총)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민생활과학자문단(단장 정진호 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이하 자문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에 ‘도로 살얼음(Black Ice)으로부터 국민 안전 어떻게 지키나’를 주제로 ‘제35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포럼은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교통건설안전분과(위원장 김진근 KAIST 명예교수)가 주관한다.
‘블랙아이스(Black Ice, 도로 살얼음)’은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도로 표면에 발생한 검정 얼음을 말한다.
잘 보이지 않으면서 매우 미끄러워,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들이 이 위를 지나가면 갑작스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하고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겨울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친 연쇄 추돌 사고와 올해 초 경남 합천 국도에서 발생한 차량 40여 대의 추돌사고가 블랙아이스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 사례다.
특히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전체 교통사고 평균보다 1.6배 높게 나타나 최근 5년간 관련사고 사망자가 1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자문단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정보와 함께 겨울철 안전운전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재해기상연구부 팀장이 ‘도로 살얼음(Black Ice): 브레이크 없는 위험’, 황우주 한국도로공사 재난관리처 차장이 ‘고속도로에서의 도로 살얼음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전병성 한국자연재난협회장(전 기상청장)이 좌장을 맡으며,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공공기술단장, 박문수 세종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 강찬수 중앙일보 부국장, 장진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시청자가 댓글을 통해 질의를 하면 전문가가 응답하는 실시간 소통도 진행될 계획이다. 생중계를 시청하려면 유튜브에서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을 검색해 들어오면 된다.
자문단은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면서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는 도로 살얼음 발생 이유와 대처 방법 등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