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거대 시장 뚫었다…메이드 인 부산 ‘스마트 기타’

입력 : 2021-02-21 1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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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업체 ‘짐’ 생산 ‘모가비’

부산 기업이 만든 신개념 스마트 전자기타 ‘모가비(사진)’가 국내 펀딩 성공에 이어 중국, 미국 등 거대 시장으로 본격 진출해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 클래식 음악 진흥정책에 따라 악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 중 기타가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기타 시장’의 비중이 높다.

모가비 생산업체 (주)짐은 최근 중국지사를 운영할 사업자와 계약을 맺었으며 3000대 주문 계약이 이뤄졌다고 21일 밝혔다. 짐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글로벌 판매와 인터넷 판매를 담당할 총판과도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 짐 권범철 대표는 “미국, 영국 등에서 샘플 요청이 많아 현재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타 시장 또한 2018년 기준 14억 1300만 달러(한화 1조 56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모가비는 기존의 전자기타에 IT기술을 접목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타다. 울림통 대신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이를 이용한 녹음과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한 파일 편집, 전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이 연주한 곡에 덧입혀 협주도 할 수 있다. 저장, 믹싱 기능에 더해 앰프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버스킹을 할 때 무거운 콘솔이나 앰프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크기도 작고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난 것 또한 장점이다. 전자기타임에도 DA컨버터를 활용해 어쿠스틱 기타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짐은 “모가비의 기술력으로 국내특허는 물론 중국, 미국특허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가비는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와디즈’에서 지난달까지 펀딩을 진행해 목표액의 20배가 넘는 6898만 원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와디즈에서 앵콜펀딩 요청을 받은 상태로, 일본에서도 크라우드 펀딩과 판매를 하고 싶다는 요청 메일이 이어지고 있다.

권 대표는 “유튜브 모가비TV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음원 공유 앱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바이올린, 첼로, 구징(중국 가야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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