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연일 '학폭' 의혹…고파스·인스타그램에 추가 폭로문 등장

입력 : 2021-02-23 10:13:0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배우 조병규.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병규.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병규가 소속사의 법적대응 방침이 나온 뒤에도 연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2일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조병규와 초·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의 학교폭력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씬이 A 씨는 "조병규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워낙 유명했던 인물인지라 뉴스에서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연예인들은 정말 과거를 깨끗이 지우는구나 놀란다"면서 "(중학교 시절) 저는 조병규보다 한 학년 아래였는데, 학년을 불문하고 같이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다 아닌 사실일 것이다. 조병규는 소위 말하는 '일진' 행위는 다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는 교내에서 문제아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던 기억이 난다"며 "선생님들이 벌받는 학생들한테 줄곧 하시던 말이 '제2의 조병규가 되고 싶냐?'였다"고 밝혔다.


조병규 학교폭력 폭로 글. '고파스' 캡쳐. 조병규 학교폭력 폭로 글. '고파스' 캡쳐.

그러면서 "중학교 때는 작은 공터에서 매일 조병규를 중심으로 한 일진 모임이 있었다. 열댓명이 모여서 담배 피고 오토바이 끌고 와서 놀면서 지나가는 학생들 겁주고 괴롭혔다"며 "당시에는 키가 작고 굉장히 왜소한 편이어서 그런지 꼭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애들이나 여자애들을 괴롭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같은 날 밤에는 조병규가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누리꾼 B 씨는 조병규의 인스타그램에 "너 예고 다닐 때도 문제 많았잖아. 제발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는 짓 좀 그만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B 씨는 조병규가 고교 시절 음주로 사고를 치고 흡연을 하는가 하면 바람을 피우거나 데이트폭력을 저지르는 등 이성관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뉴질랜드 유학 시절 대마초를 피웠다고 자랑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 B 씨가 조병규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 조병규 인스타그램 캡쳐. 누리꾼 B 씨가 조병규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 조병규 인스타그램 캡쳐.

그는 "연습실에서 애들 연습하는거 쳐다보면서 누군 실력이 이래서 이 정도 대학 가겠네 하면서 애들 평가하고 다닌건 기억나냐"고 반문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네가 학교 다니면서 애들한테 단 한번이라도 예의 갖춰 대한 적이 있었는지, 특정 몇몇 친구들한테는 다른 친구들 눈쌀 찌푸려질 정도로 교묘하게 괴롭힌 일들이 정말 없었는지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B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조병규의 학창시절 사진과 기수가 새겨진 고등학교 단체복을 인증해 동창임을 증명했다.

현재 B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그가 남긴 댓글과 인증사진 등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누리꾼 B 씨 인스타그램 캡쳐. 누리꾼 B 씨 인스타그램 캡쳐.

한편 조병규는 2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학교폭력 의혹을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며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폭로글 중 하나였던 뉴질랜드 동창의 글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다른 동창생의 허가 없이 임의로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돈을 갈취하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 순간도 없다"며 "저는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난기 많고 낙천적인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다.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자유로워 질 수 없다는 것도 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