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형준 찍고 왔다"... 부산 선관위, 투표용지 찍어올린 지지자 파악 중

입력 : 2021-04-03 18:50:12 수정 : 2021-04-04 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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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 지지자가 투표용지를 찍어 온라인에 게재한 사실이 알려져 선관위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3일 “SNS에 박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 사진을 올라와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게시물에는 박형준 후보 지지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화면에 한 이용자가 '박형준에게 투표했다'며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올린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66조의 2에서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6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원칙적으로 공개된 투표용지는 무효다.

부산시선관위는 "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에서 이 게시물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추후 IP추적 등이 필요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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