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페라가모', 누리꾼이 찾았다…박영선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입력 : 2021-04-06 10:16:45 수정 : 2021-04-06 1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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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페라가모 제품으로 추정되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 중구자치신문 캡처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페라가모 제품으로 추정되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 중구자치신문 캡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인 생태탕집 아들이 인상착의로 언급한 '페라가모' 구두를 오 후보가 실제로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6일 '딴지일보'에는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제부터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검색에 몰두했다"며 "서울시장으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중구자치신문의 과거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첨부된 사진에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페라가모 제품으로 추정되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페라가모 신발은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 핵심 인물로 떠오른 생태탕집 아들 B 씨가 "오 후보를 직접 봤다"며 인상착의로 언급한 것이다.

B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을 마치고 식당을 방문했다고 증언하면서 "그때 당시에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페라가모 신발을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제 것보다는 조금 말발굽이 크더라. '아, 저것도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다).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며 B 씨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오 후보가 비슷한 시기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드러나면서 진실공방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A 씨가 찾아낸 사진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2006년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 신은 것 확인' 등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 후보의 사진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렸다"며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오 후보는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KBS는 복수의 경작인들을 인용해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장인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오 후보 측은 장인과 함께 있던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 큰 처남이라고 해명했으나,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서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사장 측이 "(오 후보가) 왔던 것을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다.

생태탕집 아들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고 5일 오전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가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당일 회견을 취소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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