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경제] IPO 흥행의 세가지 요소

입력 : 2021-09-10 13:50:0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본사. 연합뉴스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본사. 연합뉴스

2021년 국내 IPO 시장은 작년 증시호황에 연장선상에서 유래 없는 관심을 받았다. 이 뜨거운 관심은 연초 이후 누적 공모 금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에서 알 수 있는데, 여기에 하반기 IPO 예정기업들을 감안한다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상장 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상반기부터 전해졌던 IPO 시장의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였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하반기 상장 예정인 IPO 대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는 중이다.

IPO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은 결국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높아졌다. 작년 대비 증시의 상승률이 정체되었기 때문에 공모주를 통한 시장참여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330대 1에서 2021년 상반기 1,355대 1까지 상승하였으며, 공모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대기자금인 고객 예탁금 규모는 65~70조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어떤 기업의 공모에 참여해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일 것이다. IPO는 해당 기업이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그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혹은 고평가 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할 수 밖에 없다.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는 해당 기업의 기초체력을 뜻하는 펀더멘탈이다. 결국 좋은 기업일수록 주가도 좋아질 것이라는 상식적인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뻔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개인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관심은 상장 직후의 단기적인 흥행 가능여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기적인 흥행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청약경쟁률, 공모가 가격, 유통물량 등이 있다. 청약경쟁률이 높을수록, 공모가 가격이 밴드 상단을 초과할수록, 유통물량의 비중이 낮을수록 상장 당일 초과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공모가 가격은 매수의사를 가진 많은 투자자가 있음을 뜻한다. 특히 올해는 상위권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기업들의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하는 확률이 확연하게 증가하였다. 또한 낮은 유통물량 비중, 특히 0~30% 이내였던 기업들의 상장 직 후 주가수익률이 우수하였다. 이는 매수의사에 비해 실제 매수할 수 있는 주식수가 적어서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고 판단된다.

공모주 시장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위 세가지 요소를 참고해보는 건 어떨까.

이호석 객원기자 leeleehoho@shinhan.com / 신한금융투자 PB

금정산챌린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