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실감나는 XR기술’ 만나 보세요

입력 : 2021-10-05 19: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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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는 XR기술을 활용한 부일영화상 30주년 스페셜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 화면 캡처 2021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는 XR기술을 활용한 부일영화상 30주년 스페셜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 화면 캡처

나훈아 콘서트에서 보던 XR(확장현실) 기술을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도 만날 수 있다.

2021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추석 안방을 달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에 등장한 것과 같은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7일 열리는 부일영화상 시상식 중반부에 상영되는 부일영화상 30주년 스페셜 기념 영상은 최첨단 XR 기술을 이용해서 제작됐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아우른 XR 기술은 BTS, 슈퍼주니어 등 대중음악 가수들의 온라인콘서트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7일 시상식서 ‘30주년 영상’ 공개

과거사진 가공 등 볼거리 풍부

이인혜 교수 총괄 기획자로 나서

이인혜 교수 이인혜 교수

부일영화상 30주년 스페셜 기념 영상은 경성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단장 성열문)과 경성대 협약 기업인 두리번(대표 서국한)이 공동 제작했다. 배우이자 경성대 미래융합대학 AI미디어컬처 전공 책임교수인 이인혜(사진) 교수가 총괄 기획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부일영화상 시상식 사회자를 맡았다.

이 교수는 “부일영화상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부일영화상에 애정이 많다”며 “코로나로 2년 연속 무관중으로 시상식이 진행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관중은 없어도 다채로운 느낌의 시상식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제안을 부산일보에서 흔쾌히 받아들여서 스페셜 기념 영상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총 4분 36초 길이의 기념 영상은 9월에 완공된 경성대 XR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영상이 시작되면 부일영화상 로고 아래쪽에 문이 열리며 MC를 맡은 이 교수가 등장한다. MC 뒤로 거대한 입체 무대가 만들어지고, 양옆으로 ‘운명의 손’(1954), ‘자유부인’(1956) 등 1950년대 한국 영화 포스터들이 걸린다. 오래전 시상식 사진에 기술을 덧입혀 축하공연 연주자와 관중 움직임을 구현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 교수는 “실제는 아주 작은 세트인데 XR 기술로 엄청나게 큰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며 “사진 중심의 과거 자료를 좀 더 풍성하게 보이도록 가공해서 영상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 제작 과정에는 경성대 AI미디어컬처 전공 재학생 13명도 참여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 영화상 시상식에 지역 대학이 협업해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 교수는 “XR 기술을 일반 영화상에 접목한 것은 최초일 것이다”며 “트렌드에 발맞춰 가는 부일영화상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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