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층 40.3% '윤석열 지지'…민주당 원팀 ‘빨간불’

입력 : 2021-10-14 1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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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 10명 중 4명이 본선에서 같은당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닌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무효표 논란’으로 시작된 내홍의 여파로 민주당 원팀 전열에 이상 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날 열리는 캠프 해단식에서 이 전 대표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후보 4자 가상대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2%포인트(P))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34.0%, 윤 전 총장은 33.7%,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4.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0%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3.8%, 없음·잘모름 응답은 10.3%였다.

‘이재명·홍준표·심상정·안철수’ 4자 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32.4%로 1위를 유지했으며. 홍 의원 27.2%, 안 대표 5.1%, 심 의원 5.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지난 10일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여권 지지 이탈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40.3%는 윤 전 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 지사를 선택한 이 전 대표 지지층(14.2%)과 비교하면 26.1%P 높은 수치다. 이밖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은 기타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19.6%, ‘투표할 후보가 없다’가 13.8%에 달했다.

이는 국민의힘 주자가 홍 의원으로 교체됐을 때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 중 13.3%만이 이 지사를 택했으며 29.9%는 홍 의원을 택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지난 13일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 선언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은 심각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민주당과 이 지사 입장에서는 대선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당내 지지층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14일 민주당 당무위원회의 판단에 불복, 경선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날 예정된 이 전 대표 캠프 해단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해 당원과 국민 지지자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경선 수용 입장문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축하드린다.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도 명확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해단식에서 이 지사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한다면 예상보다 ‘무효표 논란’발 혼란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