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스테이션’ 내달 10일 부산역에 오픈

입력 : 2021-10-28 19:01:53 수정 : 2021-10-28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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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 조성된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부산일보DB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 조성된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부산일보DB

구글이 가진 세계 125개국의 자원을 활용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구글 스타트업 스테이션’이 다음 달 10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문을 연다. 앞서 부산시는 올 7월부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캠퍼스 운영사 스파크랩스 관계자를 만나 캠퍼스 부산 설립을 추진(부산일보 7월 28일 자 1면 보도)해 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유라시아플랫폼 1층 라운지

10개 스타트업 입주 성장 협력

서울 포함 세계 7곳에 운영

청년 창업자 집중 육성 계획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한 형태인 ‘구글 스타트업 스테이션’이 다음 달 10일 개관식을 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구글 측은 이날 현판식과 함께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오픈을 알리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구글이 직접 리모델링한 유라시아플랫폼 1층 오픈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서울을 비롯해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본 도쿄, 폴란드 바르샤바 등 7곳에 설립돼 있다. 서울에 이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어 부산에는 ‘구글 스타트업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역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부산에는 10개가량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구글과 함께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구글도 처음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조그만 차고에서 시작해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유라시아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동백상회 등이 내년 2~3월 계약 기간이 만료돼 나가게 되면 이곳에도 입주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스테이션에는 위탁운영사인 스파크랩스의 직원 3명 정도가 상주하며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구글은 애초부터 부산역의 유라시아플랫폼을 스테이션 설립 최적합지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부산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바다를 끼고 있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이 좋은, 위치적 이점이 큰 곳이다. 부산시도 부산역과 북항 일대를 스타트업 거점으로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북항 스타트업 밸리 등을 추진 중에 있다.

26일 부산스타트업위크 바운스(BSW BOUNCE 2021)의 개막식 진행을 맡은, 40만 구독자 인기 유튜버 태용은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창업 관련 공간이 있어 부산이 그 어느 도시보다 창업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는 성장교육(Academy)과 입주보육(Accelerating)이 함께 이뤄지며, 특히 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돕는다. 또 멘토링과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기업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구글 측은 특히 대학생 등 청년 창업자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세계 125개국에 뻗어 있는 기술 허브와 액셀러레이터 등 구글 최고의 자원을 활용해 부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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