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장애인이 ‘드론축구’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이색 대회가 열린다.
ICT융합특수교육연구소는 4일 부산스포원파크에서 ‘제1회 장애인챌린지드론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부경대·영산대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이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이룬다’라는 주제로, 전국 최초로 열리는 ‘장애인 드론축구’ 대회다.
드론축구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골키퍼·수비수·공격수 3명이 한 팀을 이뤄 드론 조종으로 골을 넣어 승패를 가리는 경기다.
공격수의 경우 드론에 천을 달아, 그물 밖에서 드론을 조종하며 골을 넣는 방식이다. 일반인은 5인 1조로 구성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장애인의 특수성과 초보 수준을 감안해 3인 1조로 팀을 나눴고, 유소년대회에 쓰는 작은 드론 공을 사용한다.
ICT융합특수교육연구소는 올 8월부터 드론을 접하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드론 교육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1차 발달장애인, 2차 지체장애인, 3차 발달·지체장애인 운동선수를 포함해 모두 50명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실시했다.
전미현 ICT융합특수교육연구소장은 “드론을 통하면 장애인들이 제한된 범위를 벗어나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환경을 볼 수 있다”며 “드론교육을 통해 장애인이 자격증까지 취득하면, ‘환경감시단’이라는 전문 일자리에도 도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ICT융합특수교육연구소는 특수교육대상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과 전문프로그램, 지도자 양성 등을 목적으로 드론교육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