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이 29일 오후 경남 진주시 금산면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렸다. 공군 제공
29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부사관 후보생들이 제241기 임관식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공군 제공
코로나19와 추위를 이겨내고 공군 부사관 380명이 탄생했다.
공군교육사령부 29일 오후 경남 진주시 금산면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41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부사관 380명은 지난 10월 5일 입영, 코로나를 이겨내며 12주간의 강한 군사훈련을 통해 정예 공군 부사관으로 거듭났다.
임관식은 코로나 19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가족 등을 위해 국방NEWS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박인호 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군참모총장상은 윤민규(20.항공구조) 하사가, 교육사령관상은 김승원(23.항공기기체정비),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황정웅(26.항공기기체정비)하사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도 남다른 경력과 사연을 가진 이색 임관자가 눈길을 모았다.
육군 특전사 대위 출신의 윤인준(29) 공군 중사
윤인준(29. 수송) 중사는 지난 2014년 육군 특전사 소위로 임관해 6년간 육군 장교로 복무하고 지난해 6월 대위로 전역한 뒤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UAE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해외파병 경험은 물론, 2018년 대테러 팀장 신분으로 평창올림픽 경호작전도 수행했다.
윤 중사는 “이번 임관이 국가에서 준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6년간의 군 경험을 바탕으로 장교와 병사를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범 부사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번째 공군 부사관으로 재임관한 이태섭(25) 하사
이태섭(25.항공정보운영)하사의 경우는 지난 2015년에 공군 부사후 221기로 임관, 4년간 복무하고 전역했지만, 아내와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다시 공군 부사관으로 재임관한 케이스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의 편지가 훈련기간 중 가장 큰 위안이 되었다는 이 하사는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 부사관이 되어 아내와 딸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종 자격증 21개를 보유한 조성민(20) 하사.
조성민(20.재정)하사는 이번 임관자 중 최다 자격증 보유자다. 전산회계 운용사 2급, 전산세무 2급, ERP 회계 2급 등 모두 21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공군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전문성’에 이끌려 공군 부사관에 입대했다는 조 하사는 “자격증을 취득하며 쌓은 나의 전문성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