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탄을 만들어 부산의 한 노상에서 터트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54분 동래구 명장동 노상을 지나가던 행인이 ‘펑’하고 터지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제폭발물 잔존물과 파손된 라바콘 1개를 발견했고, 분석 결과 무선으로 작동하는 사제 폭발물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사제 폭탄을 라바콘 속에 설치하고 현장 부근에서 원격조정해 폭발을 확인한 40대 남성 A 씨를 12일 오전 1시 A 씨의 집에서 긴급체포했다. 다행히 이 폭발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제 폭탄 재료를 구했고, 유튜브 등에서 폭탄 제조 방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단순히 재미 삼아 폭탄을 만들어 터트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 씨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폭탄 제조 방법을 익힌 것으로 보이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은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