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동의대학교 인근 원룸밀집지역에 범죄 예방과 주거 안정을 위한 방범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부산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동의대 인근 원룸밀집지역에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 주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청년주거집중지역 안심마을(CPTED)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청년주거집중지역 안심마을 조성 사업은 남구 대연동, 금정구 장전동 일대에 이어 동의대 인근에 세 번째로 진행된다.
시는 앞으로 동의대 인근 원룸 밀집지역 내 골목, 필로티 하부, 원룸 저층부 등에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드를 적용한 스마트 방범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시의 안심마을 조성은 CCTV 설치 등 단순히 방범 기기를 설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 지역에 맞는 최적의 방범시스템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다년간 셉테드 경험을 축적한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협업해 실제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 느끼는 범죄 불안감, 이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유형 등을 조사한 뒤 지역에 맞는 방범시설 특화 디자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방범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주택도시보증기금에서 2억 원을 기탁받는다.
시는 동의대 학생들이 주민 설문조사, 셉테드 설계·시공에 직접 참여하는 등 동의대와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1인 가구의 사회적·정서적 고립에 따른 범죄 위험 감소를 위해 사회공동체 연계 프로그램, 범죄 예방 안전 교육, '깡통 전세' 예방을 위한 부동산 계약 교육 등 주거 안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 안전 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합치는 사례”라며 “이번 사업이 1인 가구의 사회 안전망 형성에 또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