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고발 건을 대구경찰청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지휘부 회의를 통해 수사 부서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개혁과전환을위한촛불행동연대,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시민연대함께, 윤석열일가온갖불법비리특혜진상규명시민모임 등 5개 단체는 정 후보자와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박태인 교수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또 이들 단체는 병역비리 의혹을 받는 정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정 후보자에게는 경북대병원 재직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북대는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 검사에서는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에는 부친이 근무하는 경북대병원에서 재검사를 통해 척추협착 판단을 받아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으로 복무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날 정 후보자의 아들이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을 받았으며, 정 후보자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2015년과 현재 모두 추간판탈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검찰에도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편입 및 병역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됐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정 후보자의 자녀 의대편입 특혜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