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수영구 주거지를 잇는 보행 전용 교량인 ‘수영강 휴먼브리지’가 올해 하반기 착공돼 2025년 8월 부산시민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당초 두 지역을 잇는 단순 보행교 개념으로 수영강 휴먼브리지 사업에 접근하다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교량으로 이어지는 양 지점 주변 지역과도 연계해 조성키로 전체 밑그림을 바꿨다.
부산시는 21일 ‘수영강 휴먼브리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후속 행정 절차 이행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영화의전당~수영구 주거지 잇는 다리
용역 과정서 170억 사업비 크게 확대
교량 폭 넓히고 양쪽 주변 탐방로 조성
올 하반기 착공해 2025년 8월 준공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수영구 주거지를 잇는 수영강 휴먼브리지는 화명생태공원에 건설 중인 ‘금빛노을브리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와 삼락생태공원의 ‘사상스마트시티 보행교’ ‘대저대교 하부 보행교’ 등과 함께 부산시가 보행 중심 ‘15분 생활권 도시’ 구현을 위해 조성하는 랜드마크 보행교의 하나다. 15분 생활권 도시는 15분 안에 보육 문화 의료 생활체육 등 도시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를 바꾸겠다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수영강 휴먼브리지는 전체 길이 214m, 폭 7~8m의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보행교로 지어진다. 부산시는 이날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당초 계획하던 것보다 교량 폭을 넓히고, 가로 조명 등을 보강해 제대로 된 명품 보행교로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시는 수영강 휴먼브리지가 잇는 두 지점 주변 지역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주변 탐방도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해운대구 쪽에는 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APEC나루공원을 잇는 보행로가 새로 들어서게 되며 수영구에는 팔도시장, 수영사적공원, 비콘그라운드, F1963 등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탐방로가 추가로 생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대에는 현대적 시설들이 있고 수영 쪽에는 전통시장과 구시가지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수영강 휴먼브리지 완공을 계기로 교량 양쪽 지역의 현대와 과거를 잇는 훌륭한 명품 관광지가 새로 들어선다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처음에 수영강 휴먼브리지 조성 사업 사업비로 17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용역 진행 과정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이를 300억 원으로 늘렸다. 부산시는 사업비 300억 원을 옛 한진CY 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에 따른 공공기여금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산시는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사업 내용을 바꾸는 등 보완을 한 뒤 곧바로 수영강 휴먼브리지 조성을 위한 관련 행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수영강 휴먼브리지 공사가 시작되며, 사업 준공은 오는 2025년 8월로 잡혔다.
수영강 휴먼브리지 조성과 함께 부산시는 화명생태공원에 금빛노을브리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를 건설 중이며, 삼락생태공원 사상스마트시티 보행교, 대저대교 하부 보행교 등도 조만간 건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2025년 수영강 휴먼브리지가 준공되면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수영구 주거지 등이 연결돼 부산에 또 하나의 수변문화공간이 생기는 동시에 보행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