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후원한 안산, 이유 묻자 "나는 특수교육과 학생"

입력 : 2022-04-22 1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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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양궁 스타인 안산(21·광주여대)이 최근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에 후원을 한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저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해 4위까지 주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안산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이같이 짧게 답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4일 전장연에 50만 원을 후원한 사실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적었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는 '왜 그런 글을 올리게 됐는지 설명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안산은 "나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난 국가대표로서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다. 경기력 외에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특수교육학을 배우는 대학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엘리트 스포츠 스타가 정치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사안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안산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이뤄낸 바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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