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보건소가 운영하는 ‘건강한 돌봄 놀이터’(이하 놀이터)가 비만 아동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호응을 받고 있다.
28일 거창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아동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이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놀이터는 영양분야와 신체활동분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동의 건강 식습관 형성 및 신체활동량 증진 도모 등으로 비만예방을 실현하는 것이다.
영양 분야는 골고루 식품 장보기, 건강밥상 만들기 등 흥미 유발형 놀이 활동이 중심이다. 신체활동 분야는 컵 쌓기 게임, 도구 사용 릴레이 등 참여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올바른 식습관 및 건강생활실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는 월천초등학교와 소만지역아동센터 등 2개소에 총 25명의 아동에게 실시했다. 이들 25명의 아동들은 전반적으로 비만율이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도 1학기와 2학기로 나누어 놀이터를 운영한다. 1학기는 5월 4일부터 7월까지 남상초등학교 돌봄 교실과 고운가람지역아동센터 등 총 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학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주상초등학교 돌봄 교실과 아림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 총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대상 아동들에게는 신체활동 전문 강사와 보건소 전담인력이 투입된다. 3개월간 주 2회로 22~24회를 놀이터가 운영된다.
거창군 보건소 이정헌 소장은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나 외모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이다”며 “사전에 예방·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성장기 아동의 비만예방 및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