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1인 10만 원’ 3차 재난지원금 준다

입력 : 2022-05-02 18:00:16 수정 : 2022-05-02 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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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중구, 남구 이어 3번째…1·2차 배 금액
거리 두기 해제에 선거 코앞 '선거용 정책' 지적도

부산 수영구청은 “올 6월 20일부터 모든 수영구민에게 제3차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선불카드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영구청 전경 부산 수영구청은 “올 6월 20일부터 모든 수영구민에게 제3차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선불카드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영구청 전경

부산 수영구청이 제3차 재난지원금을 전체 구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 부산에서 재난지원금을 3차까지 지급한 지자체로는 중구, 남구에 이어 3번째인데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약 1달 앞두고 결정돼 선거용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수영구청은 “올 6월 20일부터 모든 수영구민에게 제3차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선불카드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예산 총 174억 4500만 원을 들여 4월 30일 기준 수영구에 주민등록이 된 17만 4633명에게 1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된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수영구 BC카드 가맹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기한은 올 10월 31일까지로, 기한 안에 사용되지 않은 금액은 환불 없이 자동으로 회수된다. 카드를 분실하는 경우에도 재발급을 받을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수영구청이 전체 구민에게 재난지원금 성격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2020년 5월과 2021년 8월 두 차례 전체 구민에게 1인당 5만 원씩 지급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는데도 앞선 지급액의 배를 지급하고, 또 올 6월 선거를 1달 앞둔 시점에 지급이 결정돼 선거용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1월에는 중구청, 4월에는 남구청도 각각 제3차 재난지원금을 1인당 10만 원씩 지급했다.

수영구청은 코로나로 장기화된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8월 수영구 지역사회보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실직, 폐업, 가계 빚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고, 이에 대한 정책으로 생계비 등 생활 안정 지원을 희망한다는 주민 욕구가 높았다는 것이다.

이용주 수영구청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피해가 누적됨에도 위기를 극복하려 함께 참아 온 지역 골목경제와 어려워진 살림으로 위축된 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긴급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소중한 일상 회복을 폭 넓고 두텁게 지원해 지역 상권에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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