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징검다리 연휴 동안 부산지역 명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산 대표 관광지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왔고,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는 개장 이후 처음으로 출입이 통제될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밀려들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8일 부산지역 사찰에서는 3년 만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에 인파 몰려
외국인 가세 해수욕장 도로 붐벼
롯데월드, 이용객 전주 보다 25%↑
5~6일 일부 시간 입장 제한까지
부산시민공원, 가족 나들이 많아
8일 오후 2시께 찾은 해운대해수욕장. 4일간 이어진 황금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나온 나들이객들이 해수욕장 호안도로를 가득 메웠다. 백사장에는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2022 해운대모래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시민들은 일부 완성된 모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기 위해 삼삼오오 몰렸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착용 조치가 완화됐지만, 아직 대부분의 시민은 마스크를 낀 채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진백(39·대구) 씨는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부산에 2박 3일간 놀러 왔는데 지난 토요일 저녁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다시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구남로 음식점 테라스에 앉아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해운대시장, 백사장 등을 주로 찾았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도 지난 연휴 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핵심 시설인 롯데월드에는 이틀 동안 입장 제한이 걸릴 정도였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5~7일 입장객은 전주 주말 평균 입장객보다 약 25%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2~3시, 6일 정오~오후 2시 30분 입장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롯데월드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동시 입장객이 1만 2000명을 넘을 경우 입장객을 제한한다. 올해 3월 말 개장 이후 입장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역시 부산지역 학교 재량 휴일로 많은 단체 이용객이 몰려 일부에선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학부모 이 모(46·부산 연제구) 씨는 “친구들과 롯데월드에 간 중학생 아들이 인파에 밀려 놀이기구를 겨우 하나만 타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은 공원 곳곳 그늘진 곳마다 돗자리가 펼쳐졌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