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보행교인 (가칭)금빛노을브리지가 준공됐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구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이 교량은 이달 말 개통되면 낙동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일 오전 10시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빛노을브리지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15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을 펼쳐왔는데, 그 첫 성과가 하천과 강변대로 위를 지나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인 금빛노을브리지다. 시는 추가 행정절차를 진행해 이달 말에는 이 곳에 시민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15분 이내에 주요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15분 도시 정책을 수립해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 바다, 강을 모두 보유한 부산 도시 특성을 살리고 일부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 역시 랜드마크 성격의 보행교 2개를 건설함으로써 주변의 단절된 지역들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15분 도시 생활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준공된 금빛노을브리지는 그 첫 성과물인 셈이다.
시는 추가로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인 ‘감동나루길 리버워크’도 추진 중인데, 이 교량은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두 개 보행교 완공으로 화명생태공원과 덕천동 젊음의 거리, 구포시장 등을 모두 연결해 자연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하나의 축으로 만들겠다는 게 시 계획이다.
시는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 외에도 사상구와 삼락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사상리버프런트(브리지) 사업과 이기대와 용호부두 일대를 연결하는 드래곤브리지 조성 사업 등도 구상하고 있다. 수영구와 해운대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수영강 휴먼브리지 사업 역시 올 연말 착공해 2025년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시는 앞으로도 금빛노을브리지처럼 문화 여가 복지가 함께하는 15분 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