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토바이 매장 살인'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2-05-17 1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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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인천의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점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경기 가평군의 한 야산에서 A 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부평구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점주 B 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수사하다가 A 씨의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가평군 야산 일대를 수색한 끝에 숨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금전 문제로 B 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가 매장 안에 혼자 남아 있던 B 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4년 전 (B씨가 운영 중인) 매장에서 2억원과 3억원씩 사기를 당했다"며 "복수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B 씨는 목과 복부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와 B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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