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산 사망자 3629명, 역대 최다 기록…코로나 영향

입력 : 2022-05-25 14:52:39 수정 : 2022-05-26 13:53:1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3월 부산의 사망자수가 3629명으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월 부산의 사망자수가 3629명으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월 부산의 사망자 숫자가 3629명으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부산의 사망자가 월 3000명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는데 3월에는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3월 사망자수는 3629명으로, 지난해 동기(1926명)보다 88.4% 급증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도 비슷한 추세였지만 부산은 증가율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숫자’를 말하는 조사망률이 3월에 12.8을 기록하면서 8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부산보다 인구가 3배 가량 많은데도 사망자는 6529명이어서 부산이 유독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3월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크게 확산된 것이 사망자수가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 336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2% 늘면서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 역시 1분기에 8178명이 사망하면서 역대 최다다.

한편 부산에서 올들어 1월과 2월 두달 동안 출생아 숫자가 늘면서 출생아가 증가하는 게 아닌가 기대를 모았으나 3월에 다시 출생아수가 줄었다.

부산의 3월 출생아는 1259명으로 지난해 동기(1346명)보다 6.5% 감소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도 4.7명에서 4.5명으로 감소했다. 3월의 출생아수 1259명은 인천(1277명)보다 작은 숫자다.

올들어 1월 부산 출생아는 1443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 늘고 2월에도 1158명으로 3.9%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로 부산 출생아 수는 3860명으로 1.3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부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당 평생 낳는 아이수)은 0.80명으로 전국에서 서울(0.66명)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