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찬 ‘노기태, 허위사실 공표’ 고발…강서구청장 선거 ‘불법증축’ 논란

입력 : 2022-05-25 18:07:16 수정 : 2022-05-25 19: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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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는 25일 오후 3시께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노기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형찬 후보 캠프 제공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는 25일 오후 3시께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노기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형찬 후보 캠프 제공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 캠프는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25일 오후 3시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 후보 측이 김 후보를 상대로 불법증축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이 의혹 제기를 위해 발표한 보도자료 중 명백한 허위사실이 있었다"면서 "무리한 의혹 제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 후보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 후보가 모친과 공동소유하고 있는 중구 중앙동의 한 건물에서 불법증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물의 건축물관리대장에는 1층과 2층의 면적은 61.88㎡로, 3층과 4층은 49.59㎡로 표기돼 있지만 1층부터 4층의 면적이 똑같아 불법증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는 “불법건축을 엄중단속하고 지도해야 할 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불법 증개축을 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김 후보자가)부산시 고위 공무원 시절 상습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에 이어 화이트칼라 범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970년대 말 건축법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던 어머니가 증축한 것”이라면서 “어린 시절 있었던 일을 두고서 노 후보가 마치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것처럼 거짓주장한 것은 공직선거법 110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유권자에게 상대 후보 관련 의혹이 제기된 기사의 링크를 전송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노 후보 측은 지난 24일 ‘국민의 힘 강서구청장 후보 김형찬, 상습 도박에 이어 불법 증축 알고도 묵인’이라는 제목으로 김 후보의 불법 증축 의혹 관련 기사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유권자에게 보냈다.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유권자에게 ‘노기태, 세월호 사고 2달 후 부적절한 당선파티’라는 제목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메시지 속 링크의 기사에는 2014년 노 후보가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직후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골프모임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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