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남지역 최대 격전지인 김해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여야 후보간 상호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 중인 김해시장 선거는 초반 ‘지역 발전’을 내세운 정책대결 분위기에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등 진흙탕 양상으로 변질됐다.
최근 잇따른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혹은 국힘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막판 주도권 다툼이 상호비방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양측의 충돌은 정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25일 인터넷 홍보물을 통해 ‘흑색선전, 부끄럽지않습니까’ 등의 메시지를 던지며 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 측은 “현직인 허 후보가 지방살림꾼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하면서 정책대결 등 정당한 대결로 이끌기는 커녕 오히려 인신공격형 선거전을 하고 있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허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를 ‘부산사람’과 ‘구태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다. 허 후보는 선관위 재산등록 자료 등을 근거로 “홍 후보는 평소에 부산에 거주하면서 주소만 김해에 둔 상태”라며 “김해사람과 부산사람간의 대결구도”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이어 “홍 후보는 부부 명의로 부산과 양산·밀양 등 외지에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정작 고향인 김해에는 집 한 칸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40년 행정 전문가와 구태 정치인과의 대결”이라고 거듭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김해 소유 주택이나 아파트는 없지만 전세로 오랫동안 살고 있다. 전세로 살면 김해시민이 아니냐”면서 “선거 막판을 진흙탕 선거전으로 끌고 가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