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메가시티 중심축” vs 정종복 “일자리재단 설립”

입력 : 2022-05-26 19:29:58 수정 : 2022-05-26 2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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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 현장에서 만나다] 기장군

부산 기장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자신이 “기장군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축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왼쪽). 국민의힘 정종복 후보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해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대현·강선배 기자 jhyun@ 부산 기장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자신이 “기장군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축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왼쪽). 국민의힘 정종복 후보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해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대현·강선배 기자 jhyun@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가 불가능해 누가 새롭게 군수로 당선될지 눈길이 쏠리는 곳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거대 양당 후보는 물론 3명의 무소속 후보까지 모두 5명이 나서 부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초단체장 출마자가 다자 경쟁 구도를 형성한 곳이기도 하다.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 등에는 진보 성향 젊은 유권자들이 몰려 있다. 어업과 농업을 영위하는 전통 마을에선 보수 성향 유권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지역별 표심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우 “노포~정관선 조기 착공

낭비 세금 줄일 시스템 개선”

정 “정관선 유치로 교통 개선

복지제도 소외 군민에 신경”

김정우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기장읍 생활공원 임기 내 조성”

심헌우 “신도시 내 학교 신설

젊은 정치인의 소신 펼칠 터”

신대겸 “가장 청렴한 군수 각오

공천 관계없는 진정한 무소속”


우성빈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축”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이자 현 기장군의회 의원인 우성빈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프로젝트 △기장군 행정 바로 세우기 △노포~정관선 조기 착공 등을 공약했다. 우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기장군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현재 서부산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는데, 동부산권과 울산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만큼 메가시티 전체의 고른 발전을 위해 기장군이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기장군은 부산에서 면적이 가장 커 개발 여력이 많고, 울산과도 맞닿아 있어 지리상으로도 이점이 많다”며 “당선 즉시 TF팀을 구성해 공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 후보는 선심성 행정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주민 1인당 예산이 다른 기초지자체의 배 이상이지만, 노인 무료식당을 위탁 운영하면서 군청 보조금을 횡령한 사건처럼 낭비되는 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또 기장군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 노포~정관선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교통, 인프라 확충 등 후보들 간 공약이 비슷하지만, 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복 “전 군민 욕구조사 실시”

기장군의회 3선 의원 출신이자 법무사인 국민의힘 정종복 후보는 △도시철도 정관선(월평~좌천) 유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위한 기장군 일자리재단 설립 △반려동물 전용 공공캠핌장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군의원 경력 12년, 법무사 경험 27년,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기장군을 위해 써 보자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군수에 당선되면 임기 내에 정관선을 유치하고, 일광~반송 우회도로를 개설해 일광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부산 기초지자체 최초로 일자리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여성, 노인, 청년 등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이 다른 기초지자체들보다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아, 직접 일자리재단을 운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장군 유입 인구를 늘리는 부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해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면서 “현행 복지 제도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지 않은 주민들을 위한 복지 행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후보들 “내가 진짜 적임자”

무소속 김정우 후보는 기장군의 교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기장군에 청년회를 만들었고 기장군 청년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봉사 활동은 그 어떤 후보들보다 많이 했다”면서 “기장읍 생활공원 조성 등 군수가 되면 오랫동안 산적한 문제를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소속 심헌우 후보는 1977년생으로 후보 중에 가장 젊다. 그런 만큼 기존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심 후보는 “기장군은 교통난 해소와 정관신도시, 일광신도시 학교 신설 문제가 최대 현안”이라며 “17만 군민이 저를 공천했다고 생각하고 누구보다 강직하고 힘 있게 군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신대겸 후보는 공천 탈락 후 출마한 다른 무소속 후보와 달리 자신이야말로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정한 무소속 후보라며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업무추진비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정치 후원금 역시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보다 깨끗하고 청렴한 군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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