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건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2022 울산시 조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불합리한 관행 타파, 소통과 공감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일하는 방식 혁신을 목표로 6개 분야 11개 실천 과제를 추진하는 ‘2022 시 조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과 권위적인 문화 등을 개선하고 세대 간 격차를 줄여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직문화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세부적으로 보면 6개 분야는 소통창구 구축과 조직문화 자체진단, 업무절차 간소화,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자율적 근무 환경 조성, 권위주의적 문화 개선이다.
주요 실천 과제로는 소통창구 구축을 위한 ‘울산청년혁신지도자(리더)’ 운영 확대다. 시는 공직사회에 젊은 세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MZ세대 공무원 30명으로 구성된 ‘울산청년혁신지도자’를 조직했다. 시는 올해 인원을 40명으로 확대하고, 기존에 청사 내부 회의실에서 진행하던 매월 정기회의를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자유롭게 실시하도록 해 유연한 회의 문화를 정착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온라인 행정업무 시스템에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인 ‘열린소통방’을 개설 운영한다. 열린소통방은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조직문화 개선방안과 칭찬이나 응원 글, 업무 관련 정보 등 자유로운 의견을 게시할 수 있고 익명으로 댓글도 등록할 수 있어 세대 구별 없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직문화 진단을 위해 분기별로 ‘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 설문조사’도 시행한다. 설문조사 결과는 간부 공무원들과 공유해 직급이나 세대 간 장벽을 낮추고, 조직문화 개선 의지와 관심을 높여 나간다.
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형식적이거나 중복적인 보고서는 근절하고, 대면보고에 따른 대기시간 단축 등을 위해 전자 보고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주로 하위직급 직원들이 처리하는 단순·반복 업무는 ‘업무 처리 자동화’를 도입해 처리한다. 연말까지 3개의 업무과제를 선정해 자동화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재난 상황과 민원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부서장들이 오후 6시 퇴근을 솔선수범해 하위직급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초과근무를 유발하는 퇴근 직전 업무 지시도 최대한 자제한다.
휴가 사용 시 직원에게 사유를 묻지 않고 대면보고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 시간 활용을 위한 외출이나 조퇴, 유연근무 활용도 권장한다.
권위주의적 문화 개선을 위해, 직장 내 갑질이나 괴롭힘, 폭언, 성범죄 등 공직기강 저해 사례가 발견되면 감사부서에 의뢰해 즉시 조사한다.
이밖에 시는 회식 일정 일주일 전 사전 공지 등의 다양한 시책을 실시하고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수완 울산시장 권한대행은 “조직문화 개선은 새 정부의 ‘일 잘하고 유능한 정부’ 구현을 위한 1차 과제”라며 “공무원이 변해야 울산이 변한다는 생각으로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