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부산에서 처음으로 자율관람으로 진행된 ‘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코로나19 이후 자취를 감췄던 모델하우스 앞의 대기줄 풍경이 재연됐다. 국내 첫 메타버스 비대면 상담실에도 젊은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29일 GS건설에 따르면 연제구 자이갤러리 2층에 마련된 ‘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에 개관 후 3일 동안(29일 정오 기준) 2만 2000여 명이 몰렸다. 지난 27일 개관 첫날에는 50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견본주택 개관 3일 동안 3만 명 정도 몰리면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예고하는 흥행 사업장으로 통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델타의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인기가 일광신도시 분양 때보다 뜨겁다”며 “코로나19 시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던 견본주택 관람이 거리 두기 해제로 자율관람으로 전환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관람 뿐 아니라 메타버스에 구축된 사이버 견본주택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수요에 대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었다. 메타버스 견본주택에는 3일동안 3만여 명이 접속했으며, 업계 최초로 진행된 비대면 청약 상담은 350건이 진행됐다.
GS건설의 메타버스 견본주택은 기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달리 에코델타시티를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모델하우스와 ‘강서자이 에코델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축됐다. 특히 비대면 상담실에서 화상으로 전문 상담원과 상담이 가능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타입별 평면도와 내부 VR 체험이 가능하고,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유형별 청약 주의사항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공공분양 아파트 특성상 실수요자의 연령대가 낮아 메타버스 견본주택에도 방문객이 많이 몰렸으며, 특히 비대면 상담의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의 중심 부분인 20블럭에 들어서며, 지하2층~지상22층, 10개동 총 856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공급물량의 85%가 배정되는 특별공급은 내달 8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은 9일에 청약이 진행되며, 17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