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선거 후보들 막판 총력

입력 : 2022-05-30 14: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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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함양군 42.34% 하동군 이어 경남 두 번째 높은 투표율

27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직접 함양군수 서춘수 후보 지원사격. 서춘수 후보 제공 27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직접 함양군수 서춘수 후보 지원사격. 서춘수 후보 제공

진병영 후보, 이준석 당대표 지원유세 서춘수 후보 불리한 판세 규정. 진병영 후보 제공 진병영 후보, 이준석 당대표 지원유세 서춘수 후보 불리한 판세 규정. 진병영 후보 제공

경남 함양군수 선거가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후보들이 총력을 쏟고 있다.

30일 함양지역 정가에 따르면 6.1 지선 함양군수선거에는 국민의힘 서춘수(71) 후보와 무소속 진병영(57)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7회 지선에서는 진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고 서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7회 지선에서는 서 후보가 429표 차이로 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거 막바지에 들면서 양 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직접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함양 유세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완수 도지사 후보, 지역 당협위원장 김태호 의원 등이 참석해 서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이 대표는 단연코 제가 말씀드리겠다며 “지금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의 선거를 흔드는 사람들은 제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절대 복당 입당 안된다”며 “서춘수 후보를 무조건 군수로 만들어 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러한 복당 불허 선언이 지역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주민 A(62. 함양읍)씨는 “김태호 의원도 무소속으로 나와 당을 흔들었고 서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와 당을 흔들었는다”며 “그 당시도 이러한 무소속 후보는 절대 복당 못한다고 당이 말해놓고 복당 시키지 않았냐?”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진병영 후보도 막판 대세를 굳힌다며 바닥 민심 다지고 있다. 진 후보는 29일 서상면 유세에서 이 대표의 지원유세를 서 후보의 불리한 판세로 규정지었다. 특히 이 대표 등 국민의힘 거물급 함양 방문이 불난 집에 기름만 끼얹고 갔다고 역설했다.

그는 “김태호 의원이 함양군수 선거에서 도저히 진병영이를 못 이기겠다 싶었는지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박완수 도지사 후보, 김성태 전 의원 등 그야말로 거물급들을 총출동시켜 지원유세를 펼쳤다”며 “이번 국민의힘 후보 공천은 불공정하고 부적격한 공천이었다”라고 비난하며 지역구 국회 의원인 김태호 의원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그러면서 “진병영이를 저격하면 우리 군민들의 성난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착각한 모양인데 오히려 성난 군민들의 화만 더 돋워 놓고 갔다”며 “깨어있는 함양군민이, 정의로운 우리 함양군민들이, 이준석 대표를 우리 함양으로 불러 내린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께서 우리 함양의 위상을 한껏 올려놓았다”라고 주민들을 추켜세웠다.

한편 지난 27~28일까지 시행한 사전투표에서 함양군은 42.34%로 하동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러한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했는지는 오는 6월 1일 판가름된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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