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르’ 함께한 체육대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일깨워 줘

입력 : 2022-05-30 18:27:59 수정 : 2022-05-31 08: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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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청소년 시민기자(구서여중2)

지난 4일 금정구 구서여중 운동장에서 만국기가 내걸린 가운데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즐기고 있다. 지난 4일 금정구 구서여중 운동장에서 만국기가 내걸린 가운데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즐기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구서여중 운동장은 학생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1·2·3학년 전교생이 다함께 하는 체육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반별로 각양각색의 티셔츠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지난해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실외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단계까지 온 덕분이다.


구서여중 전원 모여 체육대회 열어

공동체 생활의 예의·규범도 중요


지난 2년 동안의 학교 생활은 모든 게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입학을 하고서도 친구들과 선생님을 대면하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만난 일부터 시작해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체육대회·학예제·진로체험 등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거나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경험도 했다.

학교생활의 꽃으로 여겨지는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이 폐지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우정을 쌓을 기회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또 본격적인 원격수업으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공동체 생활에 대한 예의나 규범을 습득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가 되진 않을지 우려도 낳았다. 특히 스마트폰 등 온라인기기를 학습에 활용하면서 다양한 학습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온라인기기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의 학교생활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보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확연하게 차이나는 체육대회는 물론,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이 간절하게 소망하던 일상 회복이 현실이 되는 셈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심어준 건 평범한 삶과 일상 생활의 중요성이다. 앞으로도 평범한 학교 생활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제2·제3의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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