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산 사람” “압도적 지지 필요” “서민이 행복하게”

입력 : 2022-05-31 1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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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셋 마지막 호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한 시민이 부산 동구 범일동 거리에 붙은 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한 시민이 부산 동구 범일동 거리에 붙은 선거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부산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대시민 호소문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견제와 균형’을 외쳤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서민 행복’을 강조하며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변 후보는 이날 낮 사하구 당산오거리 유세에서 ‘부산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산에서 민주당의 선거는 단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유권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나라에는 균형을, 지역에는 인물을 원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유세를 하면서 거리의 푸른 물결이 커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끝내 드넓은 바다에 도달하고야 마는 강물처럼 변성완의 곁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변성완 “커지는 푸른 물결 확인”

박형준 “1년을 4년처럼 일했다”

김영진 “거대 양당 무능 심판을”

서면·동래서 선거운동 마무리


변 후보는 누구보다 부산을 잘 아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시장 권한대행까지 공직생활의 시작과 끝을 부산과 함께한 진짜 부산 사람”이라며 “부산을 바로 세우는 일은 부산을 가장 잘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한다”며 “시민의 지지를 디딤돌 삼아 반드시 든든한 지방정부, 유능한 민생 일꾼으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전역을 돌며 유세전을 펼친 변 후보는 이날 밤늦게 서면 피날레 유세와 유튜브 라이브로 ‘72시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위해 투표 참여를 통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는 곳마다 가족처럼 반겨주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산시장이 되어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뜨겁게 느꼈다”며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혁신의 파동을 만들어내고자 1년을 4년처럼 일한 만큼, 다시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글로벌 도시 부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저녁 서면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며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시간에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김포공항 이전을 단순히 지역 재개발 수준의 문제로 보는 건 ‘천박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거칠게 비판하며 “만약 민주당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면 엄청난 분란과 함께 부산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도 이날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난개발과 부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부산이 되도록 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이러한 각오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무능력이 부산을 쇠락하는 도시로 이끌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부산의 미래를 위해 김영진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동래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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