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 재개되나…계속되는 혼선에 시민 피로감만

입력 : 2022-06-01 23:51:33 수정 : 2022-06-02 0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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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늘 사용 연장 입장 발표
“롯데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

1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휴점 소식을 모르고 백화점을 찾은 한 시민이 문을 열려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1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휴점 소식을 모르고 백화점을 찾은 한 시민이 문을 열려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부산시와 롯데 측이 임시사용승인 기간이 끝난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영업 재개 여부를 두고 마라톤 협상(부산일보 5월 31일 자 11면 보도)을 마무리했다. 부산시는 2일 오전 공식적으로 사용승인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롯데쇼핑과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기간 연장과 관련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롯데 측의 롯데타워 건립계획과 의지를 확인했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연장 여부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는 2일 오전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1일 임시 휴점했다. 롯데쇼핑은 부산시가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만료 기간인 지난달 31일까지 임시사용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자 우선 1일을 임시 휴무일로 정해 하루 문을 닫았다. 이후 상황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휴업과 영업 재개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부산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부산시의 임시사용기간 연장 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잠정 휴업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롯데 측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영업 재개 여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갔다. 시는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롯데 측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핵심이라고 보고, 롯데 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협상에서 시는 롯데 측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롯데 측의 롯데타워 건립계획과 추진 의지가 부산시가 검토해온 기준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2일 발표에서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과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연장 여부에 대해 정확히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전향적인 태도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영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백화점 휴점은 ‘하루 소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지부진한 롯데타워 사업에 이어 롯데백화점 영업 중단까지 논란이 확대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롯데뿐 아니라 수십 년간 사태를 방치해 이 같은 혼란을 초래한 부산시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백화점에 입점한 3000여 명 직원과 인근 상인들을 볼모로 한 시와 롯데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정작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게 됐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온 롯데그룹에 안일하게 대처한 부산시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업에 대한 시의 관리 감독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1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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