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부산시가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2차 경쟁프레젠테이션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한국의 강렬한 엑스포 유치 의지를 천명하기로 했다.
9일 대통령실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 BIE에서 열릴 2차 PT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부산시 최고위 인사, 민간 기업인 등 핵심 인물만 2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실무진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단 정부는 BIE회원국 등에 정부의 강력한 개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최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을 단장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도시 대표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프랑스로 건너간다.
정부 등은 2차 PT가 부산을 비롯해 리야드(사우디 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등 3개국 후보 도시들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만나 경쟁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이때 어떤 첫인상을 남기느냐에 따라 향후 후보 도시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PT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돼 경쟁 도시 간 대면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와 부산시는 1차 PT에서는 전체 행사 컨셉트, 부산 소개 등에 집중했다면 2차 PT에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시 주제를 강조할 수 있는 세부 내용을 담은 영상과 PT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발표자 가운데 평화와 화합을 상징할 수 있는 깜짝 인물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등 2030월드엑스포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연일 대면 회의를 열고 2차 PT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대표단은 오는 17~18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현지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본 행사에 대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정부 고위 인사 등이 대거 포함된 대표단은 PT 외에도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집중적인 대면 교섭을 펼치며 한국의 2030월드엑스포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도 최근 부산을 찾아 BIE 총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투표국) 하나 하나 찾아다니는 것은 상당히 지난하고 어려운 일인 만큼 주요국 대표들이 모이는 파리에서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정욱 사무총장 주재로 국내 상주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