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진료 불만’ 부산대병원 60대 남성 방화… 47명 대피

입력 : 2022-06-25 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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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밤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60대 남성이 불을 질러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병원 의료진이 자체 진화에 성공해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에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죄)로 60대 A 씨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 병원 1층 응급실 입구에서 자기 몸과 병원 바닥에 2리터짜리 생수통에 담아온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병원 의료진이 즉시 소화기로 진화해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불로 응급실 환자 47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자신의 몸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제초제를 마신 아내의 치료 과정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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