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당선인은 “금정구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자세로 4년 동안 구정을 잘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정구가 부산시 전체 면적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올 3월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 관심 지역’이라고 결정할 정도로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김 당선인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도시에서 유입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첫째도 둘째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장기 표류 사업인 금샘로 완전개통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993년 금강식물원과 구서동 롯데캐슬 아파트를 잇는 3.5km 도로 공사가 시작됐지만, 아직 부산대를 지나는 850m 구간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산성터널 개통으로 금정구를 관통하는 중앙대로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면서 “학습권 침해로 공사를 반대하는 부산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행정 지원을 총동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개발해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사상구에 있는 부산서부버스터미널의 경우 대형쇼핑몰, 복합문화공간, 각종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 주변 지역 발전에 역할을 한다”면서 “20년 이상 동부산 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노포동 버스터미널도 지역 상권 활성화와 금정구 발전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유치’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업지역인 금사공단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노후화된 금사공단에 신소재산업 등 각종 기업 지원을 통해 첨단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단 배후 주거지역에는 도시재생,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청장 직속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유관기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구정 운영에 있어서 사후 약방문식 ‘처방 행정’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는 ‘예방 행정’을 펼치겠다”면서 “금정구는 구청장 업적 중심의 보여 주기 행정을 할 시간이 없다. 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한 중장기 과제들을 먼저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