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어느 정도 감소하고 나서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지난 3월 정점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 왔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 내지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9896명으로 1주일 전인 21일 9303명보다는 593명 늘었다. 최근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임 단장은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 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올해 여름을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 단장은 이를 '재유행의 시작점'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확진자 수, 위중증·사망 지표 등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임 단장은 "국제선 항공편과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국 감시 강화 등 해외유입 제한 정책은 일상회복을 위한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외유입의 비중과 신규 변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며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