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울산 울주군에서 4년 전 패배를 딛고 설욕에 성공한 이순걸(사진·61) 울주군수 당선인은 제일성으로 부족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내세웠다.
이 당선인은 “울주군은 면적이 넓어 그만큼 현안도 많다”며 “특히 남부권 주민들이 의료 공백 상태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취임하면 군립병원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울주군 면적은 약 757㎢로 부산(769.82㎢)과 맞먹는데, 온산읍·온양읍·서생면 등 남부권 일대에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그는 “남부권 8만여 명 주민이 의료공백 상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울주군 남부권의 취약한 의료현실이 ‘탈울주’를 넘어 ‘탈울산’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묵은 현안인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는 20년 전부터 추진한 숙원 사업인데도 제자리걸음”이라며 “단순히 관광객 유치를 넘어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업이다. 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등억온천단지 주변에 산악관광과 연계 인프라도 구축하면 울주군은 그야말로 살맛 나는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케이블카 설치 사업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중소기업 지원, 관광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그는 “중소기업이 울주를 떠나지 않고, 울주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중소기업이 울주에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소통하고, 젊은 층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찾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연계한 선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서울주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며 “옛 언양터미널 부지에 서울주 대표 복합타운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무엇보다 “울주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이 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선거 기간 약속한 공약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울주를 울산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