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비둘기는 전국 시내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다. 비둘기는 기록상으로는 5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길들여 기른 새다. 사람들이 비둘기를 즐겨 기른 것은 대개 세 가지 목적에서였다.
서신을 전달하는 통신용이 첫째였고,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관상용이 둘째이며, 맛있는 고기를 얻기 위한 사육용이 셋째였다. 비둘기는 기르기 쉬운 데다 번식력이 강하고, 방향감각과 귀소본능이 발달하였으며, 장거리 비행 능력이 높은 것을 착안하여 통신수단에 이용되었다. 고기 맛이 좋아 예로부터 활용도가 높았다.
비둘기는 까치, 참새와 함께 사람 주변에 흔한 삼총사다. 까치, 참새와는 달리 비둘기는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곧잘 먹기 때문에 동시에 모여 살고 더 많이 번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의 비둘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도심 공원이나 건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는 서양 외래종인 집비둘기와 유럽에서 서식하는 바위 비둘기(dove)를 개량해 만든 품종이다.
새똥이 떨어지고 깃털이 날리면서 건물이 더러워지고 악취와 불쾌감, 그리고 전염병이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고, 지난 2009년 유해동물로 지정하면서 지자체의 허가를 받으면 집비둘기를 포획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토종 비둘기는 멧비둘기, 양비둘기, 녹색비둘기, 염주비둘기, 흑비둘기 5종이다. 이들은 사람과 떨어져 살고 개체수도 적어 피해를 별로 주지 않는다. 특히 흑비둘기는 울릉도와 제주도, 추자도 그리고 전남의 남해 도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각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의 고향 같은 장소 하나쯤 품고 산다던데, 필자의 그런 섬은 울릉도와 독도인 셈이다. 지금까지 예닐곱 번은 족히 다녀왔으니 말이다. 그런 연유로 어느 문인 협회 ‘독도지부장’을 현재까지 역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울릉도 사동1리 후박나무 군락지는 우리나라의 흑비둘기 최대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237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또한 흑비둘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둘기는 족외혼과 엄격한 일부일처제를 지킨다. 파트너가 죽지 않는 이상 평생 같은 배우자와 일생을 함께하기 때문에 평화의 상징인 서양과 달리 동양에선 비둘기가 금실의 상징이다.
멍청해 보일지 몰라도 머리가 좋아서 10까지 셀 수 있으며, 기억력도 굉장히 좋다. 놀랍게도 인간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 매일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어떤 모자나 옷을 입고 있어도 알아보고 접근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비둘기는 강한 귀소성을 지녔다. 훈련을 받은 통신용 비둘기는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도 문제없이 되돌아간다. 한나라 때 서역 정벌에 나섰던 장건과 번초 같은 장수가 이미 비둘기를 통신용으로 이용한 기록이 있다. 당나라 때 명재상 장구령도 비둘기를 이용해 천 리 밖에 소식을 보냈다. 그래서 비둘기를 비노(飛奴) 즉 ‘하늘을 나는 하인’이라고 불렀다. 동양뿐 아니고 로마, 아라비아 지방에서도 통신용 비둘기를 이용해 소식을 전하곤 했다. 비둘기는 통신 수단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특수조건 아래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국의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과 독일, 프랑스의 박물관에서는 전쟁 중에 큰 공을 세워 상을 받은 비둘기의 표본이 진열되어 있기도 하다.”(정민)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비둘기를 키웠다. 1196년 고려의 최충헌이 당시 권력자였던 이의민에게 일으킨 반란도 이의민의 아들 이지영이 최충헌 동생 최충수의 비둘기를 뺏은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이 비둘기는 당시 무신들이 쓰던 통신용 비둘기, 그러니까 전서구(傳書鳩)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비둘기는 먼 거리도 빠르게 날아가는 특성 때문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트위터의 아이콘이 비둘기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새인 것도 이 때문이다.
비둘기는 설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비둘기들이 차례대로 몸을 부딪쳐 자신들을 보살펴준 은인을 여우로부터 구했다는 이야기가 충북 보은의 의구비(義鳩碑)로 전해진다.
고조가 항우에게 패하여 숲속에 숨었을 때 비둘기가 숲에서 울고 있어서 추적하던 군사들이 의심하지 않고 지나갔는데, 훗날 임금이 된 뒤 지팡이에 비둘기를 새겨 노인들에게 주었다고 하는 구장(鳩杖) 이야기도 흥미롭다.
후한서 ‘예의지’ 등 옛 기록에는 비둘기는 죽지 않는 새로 나온다. 노인이 오래 살라는 의미로 지팡이 손잡이 부분에 비둘기 머리 모양으로 조각을 했다. 비둘기가 죽지 않는 새라고 여겨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지팡이를 구장(鳩杖)이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나왔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모습이 마치 비둘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먹이를 쪼아 먹는 모양을 닮았다 하여 구수회의(鳩首會議)란 말도 생겼다.
지금은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뇌에 칩이 장착되어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비둘기도 등장하였다. 아마도 조만간 이런 식으로 전선에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벌써 드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불가(佛家)에서 비둘기는 모든 중생들 생명의 무게가 같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극명히 알려주는 존재다. ‘육도집경’에 전하는 비둘기 얘기는 생명, 생태 운동을 하는 이들에겐 특히 표본이 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인도 시비왕이 보시행을 닦고 있었다. 비수천과 제석천은 그를 시험하고자 했다. 비수천은 비둘기로, 제석천은 매로 몸을 바꿨다. 굶주린 매는 있는 힘을 다 짜내 비둘기를 쫓았고, 비둘기는 시비왕 겨드랑이 밑으로 숨어 들어갔다. 비둘기를 쫓던 매는 주림에 못 이겨 왕에게 ‘비둘기를 내놓으라’고 말했다. 왕은 ‘살기 위해 품으로 온 것을 어찌 내놓을 수 있느냐’며 맞섰다. 고픈 배를 채워야 하는 매가 협상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내 먹이를 빼앗은 셈이니 대신할 수 있도록 왕의 살이라도 베어 달라고 했다. 보시제일 시비왕이 아니던가. 매의 제안을 허락한 왕은 살을 떼어 저울에 올렸다. 그럼에도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었다. 계속해서 살을 떼어 올려도 소용없자 결국 왕은 자신을 모두 저울에 올렸고, 그제서야 저울은 수평을 이뤘다. 비둘기와 매가 비수천과 제석천으로 다시 몸을 바꾸고 왕의 보시행을 칭송했다. 물론 뗐던 살점 모두 왕에게 돌려줬다.”(최호승의 축생전 중)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란 말에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가 있겠으나,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라고 읽힌다. 위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말 같다. 하늘 아래 땅 위에 존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아스탕가 요가의 첫 단계에서 강조되는 불살생(아힘사)과도 일맥상통하며 생명 존중 사상과 연결된다 할 것이다.
‘백유경’에도 비둘기의 뒤늦은 후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에 암수 비둘기가 한 둥지에서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해 가을 비둘기들은 과일을 물어다가 둥지에 채웠다. 그 뒤 며칠이 지나자 과일이 말라붙어 크기가 줄어들었다. 이때 먼 곳에 다녀온 수비둘기는 암비둘기가 혼자 먹어서 과일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여 부리로 암비둘기를 쪼아 죽여 버렸다. 며칠 후 비가 내리자 과일은 습기를 머금고 차츰 불어나 다시 전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수비둘기는 그제야 가슴을 치며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만유(萬有)가 변한다는 공(空)의 이치를 모르고 모든 것은 항상 그대로 불변한다고 생각해서 화를 자초한다는 모습을 꼬집는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BC535~475)는 ‘판타 레이(panta rei)’ 즉 ‘만물은 유전(流轉)한다’며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하지 않았던가. ‘요가의 중심사상’에서도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전변론(轉變論)’을 제일 먼저 언급하고 있다. 우주 만물에, 이 세상 어디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리오만 그래도 한두 가지쯤은 변하지 않는 게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고 사는 게 어디 필자뿐이랴.
이 사실을 인정해야 가까운 주변 지인들이 때로는 더 부정적이고 더 고루해지고 더 낡고 더 형편없는 모습으로, 또 한결같음을 떠나서 삐딱삐딱 거리며 언행이 손발 뒤집듯 하는 모습들에 덜 실망하고, 받아들이기도 한결 편해질 터인데 말이다. 물론 긍정적이고 나날이 새로워지며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는 데에는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 함은 당연지사렷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원한 사랑과 우정, 권력, 부, 젊음, 동우회 회원의 친분, 건강 등 영원한 그 무엇을 간절히 추구하지만 영원은 단지 환상일 따름일 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일 테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야말로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라는 말이다.
비둘기는 성경 창세기 노아의 방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대홍수가 끝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놓아주었던 비둘기가 올리브나무 가지를 물고 와 평화가 찾아왔음을 말해 준다. 이때부터 서양에서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기원전 2000년대 초에 쓰인 ‘갈가메쉬 서사시’에서는 배 건조에 대한 구체적 정황, 홍수가 끝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는 것, 홍수가 끝난 뒤에 높은 산봉우리에서 방주의 문을 열고 나와 제사를 바쳤다는 것 등에서 창세기와 거의 동일하다. 이때 비둘기가 가져온 올리브 잎은 새로운 창조를 상징한다.
12세기 베네치아 산 마르크 성당을 장식한 모자이크에서는 방주에서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노아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비둘기는 영혼 또는 성령의 상징으로, 가끔 천계의 방언이나 승천, 성령 강림 등을 표현한다. 특히 흰 비둘기는 성인의 혼에 비유되어 순교자의 입에서 이것이 튀어나온다고 믿었다. 비둘기는 예수가 세례를 받는 장면에 거의 언제나 나오며, 삼위일체의 그림에도 등장한다. 비둘기는 평화와 사랑 책임 화합을 상징하며 순박함과 깨끗한 심성에 비유되기도 한다.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비둘기의 형태로 내려왔기 때문에 비둘기는 흔히 성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화가들은 세례를 받는 예수의 머리 위에 비둘기가 있는 모습을 즐겨 그렸다.
히말라야의 딸인 파르바티는 자신의 남편인 시바에게 불멸에 이르는 길을 알려 달라고 오랫동안 간곡히 청한다. 마침내 시바는 파르바티에게 불멸의 만트라를 전승하게 되나 그때 마침 파르바티는 쏟아지는 졸음을 못 견뎌 잠이 들고 만다. 이때 두 개의 알도 시바와 파르바티가 깔고 앉았던 사슴 가죽 아래에서 부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바, 이 두 알에서 부화한 두 비둘기는 본의 아니게 불멸의 영생 영예를 얻게 되었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개미에게 나뭇잎을 떨구어 구해준 비둘기가 뒷날 포수의 총에 맞게 되었는바, 개미가 포수의 다리를 물어 비둘기를 구출했다는 개미와 비둘기 동화도 어린 날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전남 신안군 하의도(荷衣島) 하의면 후광리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는 각종 기록물과 김 대통령이 오른쪽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 있다.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가(國歌)를 부른 건 팝가수 레이디 가가였다. 검은색 상의와 빨간색 치마를 입은 그는 큼직한 금빛의 올리브 가지를 든 비둘기 브로치와 올리브 가지 귀걸이를 착용했다. 가가는 트위터로 내 가슴에 단 비둘기는 우리 모두 화해하기를 바라는 의미라며 모든 미국인에게 평화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둘기는 부부 금실이 좋아 종종 다정한 연인이나 부부 모습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라는 노랫말이 들어가는, 가수 이석이 최초 녹음한 후 그 뒤에 1971년에 발표했던 ‘비둘기 집’ 가요가 지금도 무의식중에 흥얼거려진다.
쿠바를 대표하는 춤곡 ‘아바네라(habanera)’를 세상에 알린 노래 ‘라 팔로마(La Paloma)’에서, 여자는 하얀 비둘기로 날아올라 먼바다를 건너 사랑하는 이의 곁으로 마구 달려간다. ‘라 팔로마’는 ‘하얀 비둘기’라는 뜻이다. 스페인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 노래로 꼽히는 라 팔로마는 전 세계의 유명 뮤지션들이 1000여 가지 이상의 장르와 버전으로 노래하거나 연주해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와 함께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레코딩된 노래로 기록됐다.
김광섭의 제4 시집 ‘성북동 비둘기’는 비정한 현대 문명에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
채석장의 비둘기로 상징된 현대인이 기계 문명에 의하여 점점 살벌해지고 세속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순수한 자연과 평화가 발붙일 곳 없음을 개탄함으로써 평화로운 세계를 갈구하는 상념이 전편에 흐르고 있다.
이중섭의 ‘가족과 비둘기’(1956), ‘나비와 비둘기’, ‘비둘기를 든 남자’, ‘물고기를 든 노인과 비둘기를 든 아이’, 박항률의 ‘소녀와 비둘기’(2009) 회화가 비둘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전쟁과 평화’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의 영화에서 명성을 날린 은막의 스타다. 오드리 헵번 사후, 유엔이 ‘오드리 헵번 평화상’을 2004년 2월에 제정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장기간 활동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그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유니세프는 전쟁 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 특별기구다.
‘오드리 헵번 평화상’은 문인과 철학자, 시각 예술가와 연예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평화의 비둘기 모양의 핀이 수여되며 유엔의 친구라는 칭호가 부여된다.
오드리 헵번 그는 은막의 스타였을 때도 유독 빛나는 별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남을 돕는 손이 되었을 때 더욱 커다란 별이 되어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았다.
비둘기 자세, 카포타 아사나(kapota asana)는 먼저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왼쪽 다리를 뒤로 뻗는다. 왼손으로 왼쪽 다리를 잡고 굽히면서 오른손은 어깨 위로 넘겨 양손을 서로 맞잡아 당기며 가슴을 앞으로 확장시킨다.
‘비둘기 자세’보다 좀 더 완벽하게 완성된 자세를 ‘왕 비둘기 자세’, ‘라자 카포타 아사나(Raja Kapota Asana)’라고 한다. 왕 비둘기 자세는 비둘기 자세와 같이 앉아서 두 손으로 한쪽 엄지발가락 끝을 붙잡아 당기며, 팔꿈치는 위로 세워 머리 뒤로 넘겨서 발가락이 뒷머리에 닿게 한다. 이 동작이 조금 힘들 때는 양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로 두 발바닥만 뒷머리에 닿게 할 수도 있다.(시연 사진 참조) 또한 보조 도구로 끈(strap), 막대, 수건 등을 잡고 할 수도 있다. 이 아사나는 마치 가슴 앞 모이주머니를 쭉 내미는 비둘기와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자세는 골반의 유연성을 향상해 주고, 옆구리를 강하게 자극하여 옆구리 군살 제거에 효과적이다. 어깨 결림을 풀어 주며 허벅지 앞쪽 근육을 이완시켜 다리의 피로를 풀어 준다.
가슴을 확장함으로써 폐 기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심장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전신의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뒤틀린 흉추를 교정하여 자세를 바로잡아주며, 허벅지 근육과 허리의 탄력을 주어 몸의 선을 아름답게 한다. 좌우를 비교하여 잘 안 되는 쪽을 더 많이 연습해야 교정 효과가 있다.
카포타 아사나에서는 요추 부분에 뻗음을 느끼게 되나, 라자 카포타 아사나에서는 요추와 흉추 모두에 강하게 작용한다. 목과 어깨 근육도 완전히 뻗쳐지고 단련되는 효과가 있다.
‘칸다 아사나’, ‘숩타 트리비크라마 아사나’ 등과 더불어 성적 욕구, 성적 에너지를 조절하는 데 유효한 일종의 브라마 차리아 아사나이다. 이 동작 후에 취하는 휴식은 비둘기의 상징처럼 몸과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사토마 찬트’를 권한다. 이 찬트(chant)는 우리를 평화로 안내하고 신성하게 노래하게 하며, 명상으로 인도하는 찬트이다. 아사토마(asatoma) 찬트는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다.
<OM ASATOMA>
“asato ma sad gamaya, tamaso ma jyotir gamaya, mrityor ma amritam gamaya, Om Shanti, Shanti, Shanti.”
“우리를 허위에서 진실로 이끄소서, 우리를 어둠에서 광명으로 이끄소서, 우리를 죽음에서 불멸로 이끄소서, 옴 평화, 평화, 평화.”
[카포타사나/ 최진태]
귀소본능 좋다하여 통신수단 전서구로/아름다운 모습이라 칭송받고 키워지며/기꺼이 인간 위하여 몸도 바친 나인것을
단심가(丹心歌) 부르면서 한결같이 일부일처/금슬좋은 부부애로 사람들의 부러움 사/백년인연 조강지처(부) 딴마음들 먹지마소
보살펴준 은인위해 몸을 날려 구하기도/배신을 밥먹듯이 잘도하는 인간들아/날보고 반성하시라 만물영장 부끄럽다
그댄 항상 청춘일까 그댄 만년 곧곧할까/세월에 장사없다 언젠가는 노인되니/부른 연유 새기시거라 지팡이를 구장(鳩杖)이라
비둘기가 불사조라 생각해서 그러하오/장수를 축원하는 깊은 뜻이 담겨있지/모쪼록 모멘토모리* 새기면서 살아가소
노아방주 일화일랑 하늘 우러 되새기소/대홍수가 끝났는지 알아보는 임무 맡아/날아가 올리브나무 잎과 가지 물고온 일
성인(聖人)의 영혼이며 성령의 강림이라/평화와 사랑책임 화합까지 상징하지/순백의 깨끗한 심성 부디 찾길 바라오
비둘기 모양 본뜬 핀하나 수여되며/ 유엔의 친구라는 칭호도 부여되는/은막스타 오드리 헵번 평화상을 떠올린다
노익장 과시하며 저개발국 오지 누벼/힘들고 가난한 자 한 알의 밀알되어/영원히 꺼지지 않는 별 중의 별 되었구려
옆구리 강한 자극 군살 제거 최고란다/어깨결림 풀어주고 심폐기능 개선 하며/바른 몸 바른 자세를 바로 잡는 카포타사나
*모멘토모리(momento mori):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현재를 기억하고 현재에 사는 것, 이것이 매 순간 죽음을 기억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뜻.
최진태 부산요가지도자교육센터(부산요가명상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