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문화도시인 밀양의 얼을 계승하고, 문화·예술을 보전하고 창조하는 글로벌 문화관광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경남 밀양시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 박일호 시장)의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치우(57) 씨.
그는 “재단은 밀양시 문화관광정책의 싱크탱크이자 강력한 추진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화·예술 정책의 수요자인 시민과 소통하면서 지역 동반성장을 위해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5개 전략과제와 21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밀양이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동부경남 내륙에 위치한 밀양시는 산업보다는 문화·관광에 기반을 둔 도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때문에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코 문화와 관광을 빼놓고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밀양에는 70년 역사의 밀양문화원과 60년 세월을 간직한 밀양예총이 있고 국가무형문화재인 밀양백중놀이와 경남도지정 무형문화재인 무안용호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법흥상원놀이, 작약산 생전예수재 등도 있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밀양지역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이 머물다 가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CJ케이블넷 경남방송 PD로 입사해 편성제작팀장, 문화공헌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맡았다. 또 <경남신문> 자회사인 경문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이사를 맡아 경남도내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각종 박람회와 축제·체육행사 등을 기획·실행하기도 했다. 밀양시도 이러한 그의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밀양문화관광재단의 역량을 확대하고, 새롭고 다양한 사업영역 개발을 기대한다.
그는 “밀양에는 세계화가 가능한 밀양아리랑, 정부지정 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공연예술축제, 얼음골 등 3대 신비, 위양지 등 3대 저수지, 밀양 8경, 제3차 법정문화도시,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권역별 산림휴양벨트와 시내권 관광벨트, 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화 등 무궁무진한 유무형의 문화관광자원이 있다”면서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밀양을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밀양지역 문화유산 세계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밀양강 오딧세이와 아리랑 주제관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글로벌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재단 경영에도 성과관리와 예산 절감, 경영혁신, 인적자원 효율화 등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문화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 명품화, 시민 소통 강화, 지역예술인과 동반성장, 문화관광 거버넌스 구축, 문화인프라 확대를 통한 문화향유권 보장, 밀양아리랑 보존과 전승,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야외공연장 활성화, 문화예술 네트워크화, 문화콘텐츠 선진화 등에 매진하겠다”면서 “고객이 필요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밀양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4년 7월까지다.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