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친노·친문 뿌리 ‘부울경’ 75.2%, 대세론 굳히기

입력 : 2022-08-13 18:53:28 수정 : 2022-08-13 19: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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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강선배 기자 ksun@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강선배 기자 ksun@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5%대 득표로 승리했다. 2위 박용진 후보와 50%포인트(P) 이상 차이를 보였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친노·친문 당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부울경에서도 입증되면서 이 후보의 ‘독주’ 구도가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주 열린 강원·대구·경북(6일)과 제주·인천(7일) 순회경선에서 74.1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는데, 부울경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을 끌어올리면서 대세론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1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합동연설회 뒤 발표된 부울경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부산 73.69%, 울산 77.61%, 경남 75.53%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날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4.59%다. 박 후보는 부산 21.93%, 울산 18.40%, 경남 20.06% 득표율을 보였다. 누적 득표율은 20.70%다. 강훈식 후보는 부산 4.38%, 울산 3.99%, 경남 4.41%였고, 누적은 4.71%다.

이날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남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의 꿈이 있다. 반드시 김 전 지사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고, 부산에서는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의 균형발전 의지를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산 연설에서 당이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려는 것을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확립한 가치를 소주성이라는 방법론으로 구체화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취가 (강령에서) 빠질 수 있다고 한다”며 “그래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강 후보는 부산에서 “평산마을의 평화, 민주당이 지켜야 한다. 동네 건달도 이것보다는 더 의리있게 한다”며 “문재인을 지워 자신의 무능을 덮겠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왜 우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키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8명의 후보가 본선을 치르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부울경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28.44%로 1위를 지켜냈다. 2위는 고민정 후보로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21.77%다. 누적 득표율 3위는 11.66%의 지지를 받은 박찬대 후보다. 이어 장경태(10.93%), 서영교(10.33%), 윤영찬(8.05%), 고영인(4.81%), 송갑석(4.01%) 후보다.

민주당은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간다. 28일에는 전국 대의원대회가 열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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