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역 이르면 2024년 상반기 KTX 정차 …시설 공사도 본격화

입력 : 2022-08-14 16:46:34 수정 : 2022-08-14 1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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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철도공단에 실시설계비 지급
늦어도 내년 상반기 착공 전망
준공은 2024년 5월 가능할 듯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본격화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본격화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이르면 2024년 상반기에 경남 양산시의 숙원사업인 물금역 KTX 정차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시설개량사업도 본격화한다.

양산시가 지난달 국가철도공단에 물금역 시설개량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비를 넘겨준 데 이어, 최근 국가철도공단은 설계를 발주했다. 하지만 물금역 시설개량사업의 특성상 기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정차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물금역 KTX 정차가 가능하리라 내다봤었다.

양산시는 최근 국가철도공단에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량사업을 위해 실시설계비(3억 3000만 원)를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은 양산시로부터 넘겨받은 예산으로 물금역 시설개량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를 발주했고, 이르면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시설개량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설개량사업은 기존 300m 규모의 승강장을 380m 이상으로 연장하고, 승강장을 덮는 지붕을 설치하는 것이다.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본격화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본격화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그러나 시설개량사업이 물금역에 정차 또는 통과하는 기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공사 기간이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금역에는 열차가 하루 왕복 17회 정차한다. 무궁화호 14회, ITX-새마을호 3회다. KTX는 평일 6~7회, 주말 8회 물금역을 지나지만, 정차는 하지 않고 있다.

공사를 완료한 뒤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물금역에 정차하는 KTX 운행 편수와 운행 시간 등 세부 내용을 승인받아야 한다. 이런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는 시점은 2024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시와 국가철도공단 사이에 체결된 ‘물금역 KTX 정차 시설개량사업 위·수탁 협약서’에 사업 기간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지역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정차가 가능할 것”이라고 홍보하던 것과는 1년가량 차이가 난다.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이 본격화하는 있는 가운데 KTX가 물금역을 통과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KTX 정차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이 본격화하는 있는 가운데 KTX가 물금역을 통과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앞서 양산시와 시의회는 2010년 이후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KTX 물금역 정차를 2~3년마다 반복적으로 건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양산시가 처음으로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이 결과 물금역에 하루 6회 KTX가 정차하면 B/C(비용편익분석)가 1.8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양산시장은 물론 지역 정치권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코레일과 정부 측에 물금역 KTX 정차를 건의했다. 그 결과, 국토부가 4월 국가철도공단에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해 양산시와 시설개선 위·수탁 협약체결을 지시하면서 사실상 물금역 KTX 정차가 확정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달 또는 늦어도 내달 중에 실시설계 업체가 선정되면 설계에 4개월가량 소요되고, 시설개량공사 시에도 기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는 공사 특성상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물금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