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대는 2020년 전국산학협력경진대회에서 인력양성부문 1위(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를 수상하고,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등 지역서비스산업 분야에 중점을 둔 ‘20/80 라이프 대학’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올해는 기초자치단체-전문대학 협력기반 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에 선정되면서, 부산 연제구와 손잡고 3개 특화학과(웹툰·애니메이션과, 디지털공공서비스과, 디지털크리에이터과)를 신설했다. 부산경상대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특화분야로 디지털(Digital)·미디어(Media)·인문학(Literacy) 등 D3에 초점을 맞춰 학과를 개편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전문대 협력 ‘HiVE 사업’ 선정
부산 머물며 디지털시대 이끌 인재 양성
지역 특화 분야 연계 맞춤 학사조직 개편
신설 D3 학과 학생에 ‘든든한 장학금’
■D3 학과 신설, 다양한 장학제도 ‘든든’
부산경상대가 2023학년도에 신설하는 3개과는 모두 지역특화 학과로, 청년 인재들이 졸업 후 지역 내 정주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까지 지원한다. 웹툰·애니메이션과(25명), 디지털공공서비스과(25명), 디지털크리에이터과(20명)에서 모두 7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중 20명에게는 2년 전액 장학금, 50명에게는 1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누구나 꿈과 재능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장학제도를 마련했다.
웹툰·애니메이션과(D1)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시대적 전환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글로벌 서비스시장 다변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콘텐츠산업 관련 학과이다. 이 학과에 진학하면 그래픽기술·시각디자인산업기사를 비롯해 웹툰·애니메이션 관련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웹툰·애니메이션이나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취·창업이 가능하다.
디지털공공서비스과(D2)는 연제구·부산시·부산지법을 비롯해 법률사무소 500여 개가 밀집한 행정중심도시인 연제구의 지역산업과 관련된 학과이다. 입학생은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컴퓨터활용능력·워드프로세서 자격을 비롯해 법률사무소 취업 관련 자격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법률사무소·공인회계사사무소·전문서비스업·부동산 관련 업체 등으로 취·창업을 할 수 있다.
디지털크리에이터과(D3)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학과로, 검색광고마케터·사회조사분석사·빅데이터관리 등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자·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라이브커머스 운영자·디지털마케팅 전문가·디지털콘텐츠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주목’
부산경상대-연제구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기관은 지역수요 분석 및 필요성을 기반으로 ‘행정중심도시 연제구’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연제구’ ‘미래환경 대응 문화도시 연제구’ 등의 지역특화 분야를 선정했다.
부산경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특화 분야와 연계한 맞춤형 학사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정원 내 정규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디지털공공서비스과는 부산지방변호사회·부산지방법무사회, 디지털크리에이터과는 연제구 일자리경제과와 연제기업협의회·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웹툰애니메이션과는 부산애니메이션협회·부산애니메이션 문화산업 육성플랫폼과 손을 맞잡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은 전문대학과 연제구 지역 내 산업체가 상생하도록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해, 입학-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부산경상대는 이를 통해 참(C.H.A.R.M.)된 지역산업연계 전문직업인 양성이란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최미현 부산경상대 총장은 “디지털 전환이란 대변화의 시대에 부산지역 미래를 이끌 청년을 육성하고 지역에 정주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면서 D3라는 추진방향을 설정했다”며 “미래 지향적인 인재 육성·교육과 취·창업 역량 강화를 통해, 연제구와의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이 청년과 지역특화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인재의 보고(寶庫)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