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승용차 완전자율주행…2040년 하이퍼튜브 등장

입력 : 2022-09-19 14: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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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발표
로봇이 도심내 아파트단지 등 택배서비스
UAM으로 부산 엑스포 방문객 태운다

2025년에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버스가 처음 상용화되고 2027년에는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이 가능한 승용차가 상용화된다. 운전자는 차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5년에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버스가 처음 상용화되고 2027년에는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이 가능한 승용차가 상용화된다. 운전자는 차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5년에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버스가 처음 상용화되고 2027년에는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이 가능한 승용차가 상용화된다. 도심과 아파트단지에는 택배나 치킨·피자 등을 배달하는 배송로봇이 누비고 부산 엑스포가 개최되면 도심항공교통(UAM)을 통해 관람객들을 태우고 나르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2040년에는 시속 1200㎞를 주행하는 ‘하이퍼튜브’로 서울과 부산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시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앞으로 우리나라가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것인가를 담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원희룡 장관과 인하대 하헌구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 업계 전문가 27인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운영해 이번에 민관 합동으로 로드맵을 마련했다.


2027년 승용차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먼저 2027년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말에는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부분자율주행차(레벨3)를 상용화하고 2025년엔 레벨4 단계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를 운행하며 2027년엔 구역 운행이 가능한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대중교통 체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7년엔 승용차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된다.

자율주행 레벨3은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조건부 자동화, 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자동화를 뜻한다.

아울러 2024년까지 레벨4에 대한 제도를 미리 마련한다. 결함시 대응과 충돌시 안전 확보 등 자동차 안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며 운행보험제도도 준비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전국 시도별 1개소 이상 지정하고 이후에는 특정 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전용차로를 운행해 화물차 자율 군집주행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5년엔 자율차(신차) 보급률 50% 이상을 달성하고 교통사고 사망주수를 한해 1000명이하로 감축키로 했다.


UAM으로 부산 엑스포 방문객 태운다

두번째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는 2025년 첫 상용화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남 고흥에서 기체 및 통신체계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2024년에는 도심지와 공항간 운행 등 실제 서비스 여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또 UAM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UAM법을 제정하며 도심형, 관광형, 광역형 등 다양한 서비스 유형에 대해 사업자 요건, 운수권 배분, 보험 제도 등도 먼저 갖추기로 했다.

UAM 서비스에 필수적인 버티포트(이착륙장)는 김포·인천 등 주요 거점 공항에 우선 구축하고 이후 철도역사,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간다.

2030년에는 주요권역별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전국에 확산시키며 부산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방문객을 대상으로 UAM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이퍼튜브로 물류를 배송하는 모습. 2040년이면 부산-서울을 30분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제공 하이퍼튜브로 물류를 배송하는 모습. 2040년이면 부산-서울을 30분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제공

로봇·드론 이용한 무인배송 활성화

스마트 물류 모빌리티 산업도 키운다. 배송 수요가 많은 도심과 도서·산간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드론 등을 통한 무인 배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공 다중이용시설, 아파트단지, 주거 밀집 지역 등을 대상으로 무인 배송을 확대하고 특히 철도역사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에는 실내 지도를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해 무인 배송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금도 일부 건설사 아파트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배달 음식이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도착하면 배달로봇이 이를 받아 집 앞까지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철망을 활용해 물류를 배송할 수 있도록 역사 차량기지내 물류시설을 설치하며 초고속 운송(800~1200km/h)이 가능한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2040년이면 하이퍼튜브 물류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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