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 "사실상 이재명이 대통령… 정 뚝 떨어진 한국 떠야겠다"

입력 : 2024-04-11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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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서인. 연합뉴스 만화가 윤서인. 연합뉴스

만화가 윤서인 씨가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탄식했다.

10일 윤 씨는 방송3사(KBS· 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대로 되면 오늘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씨는 "윤석열 대통령도 언제든 탄핵할 수 있고, 법도 다 만들 수 있다"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행 포퓰리즘 열차가 다시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할만큼 했다고 본다"며 "이 나라 국민들 자체가 공산주의를 너무 좋아하는게 가장 큰 원인이고, 다음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감옥에 넣지 못한게 또 하나의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재명은 어마어마한 200석을 등에 업은 슈퍼대통령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정나미 뚝 떨어지는 나라, 이제는 길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기 싫다"며 "그나마 자유가 남아있을 때 내 살길이나 만들어서 떠나야겠다.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야 할 가장 큰 이유인 의료마저 개판 났으니 이제는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11일 총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는 "지난 4.15선거 103석 먹은 것보다 좀 나아지다니 의외"라고 평가했다.

윤 씨는 "부산과 경남이 생각보다 잘 버텼다. 이정도면 기적이나 다름 없다"며 "공산주의 개헌하고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꼴은 안 보겠다"고 안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준석이 싫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힘 소속이었기 때문인데, 이제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당선된 것 보다 100배 낫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거나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미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이제 마음껏 삐쳐도 되고, 오만해도 되고, 하고싶은거 다 하시라. 개혁신당 잘 키우고 성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비례대표 14석으로 도합 175석,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비례대표 18석으로 도합 108석. 이른바 '탄핵·개헌저지선(100석)'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로만 12석을 확보했고,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비례대표 2석으로 총 3석을 가져갔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각각 1석을 얻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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