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 전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진주 실크등’이 이제 제주도 애월 해변을 상시로 밝힌다.
20일 진주 순실크와 (주)컬쳐에 따르면 오는 23일 제주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애월 한담해변 카페거리에 한국전통문화복합공간인 ‘컬쳐’가 개관한다.
컬쳐는 진주 실크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공간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컬쳐에 전시되는 실크등은 총 3000개, 100m 길이 터널로 역대 최장·최대 규모다. 앞서 브라질 니테로이시에서 열린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브라질 전시 당시 행사장인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역대 최대 관람객인 10만 명 이상이 몰렸다. 공식 SNS 전시 관련 영상은 135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앞서 해외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실크등은 이제 국내 관광산업의 중심지인 제주로 무대를 옮긴다.
박태현 순실크 대표는 “제주를 시작으로, 실크등이 문화상품으로 발전해 전국 곳곳에 전시되면 진주 실크산업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유명 관광지인 제주에서 실크등이 단순히 섬유라는 인식을 넘어 진주시와 실크산업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실크등은 해외 초청이나 지자체 행사에 특별 전시로만 설치됐지만, 이번 제주 전시는 상업적으로 기업에 판매돼 전시되는 첫 번째 사례다. 컬쳐에는 실크등 전시 외에도 공연·전시·아트관 등 다양한 콘텐츠의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컬쳐 허규섭 대표는 “한국전통문화복합공간인 ‘컬쳐’가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진주 실크등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K-문화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