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650명 전원 참석한 ‘색다른 행사’

입력 : 2025-06-09 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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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초 ‘평화마라톤’ 개최

이달 초 ‘평화마라톤’에 참여한 부산 연제구 창신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에 바람개비를 쥔 채 마라톤 경로를 따라 걷고 있다. 창신초 제공 이달 초 ‘평화마라톤’에 참여한 부산 연제구 창신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에 바람개비를 쥔 채 마라톤 경로를 따라 걷고 있다. 창신초 제공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1000명이 넘는 전교생이 참여한 이색 평화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과 함께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체험했다.

부산 연제구에 있는 창신초등학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평화마라톤’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전교생 1650여 명이 전원 참여했다.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기획됐다.

‘함께 걷는 한 걸음, 평화로 가는 큰 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평화마라톤은 학년별로 교내와 교외로 나눠 펼쳐졌다. 1학년은 교내에서 OX퀴즈, 평화상징 꾸미기, 이행시 짓기, 모두 함께 뛰기, 손수건 꾸미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학교 인근 아시아드 하늘길 일대에서 평화 걷기 코스를 돌며 같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교가 기획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연계형으로 추진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협력을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평화교육 모델로 추진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창신초 한승욱 교감은 “평화마라톤은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평화와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라며 “이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고 미래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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