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유료로 이용하는 사용자가 6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OTT 가입자의 60%는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9~10월 3만 456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OTT 서비스 유료 이용률이 59%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OTT 유료 이용률은 2018 하반기 30%에서 2020년 하반기 46%로 급성장하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8년 대비 2배로 커졌다. 연령별로는 20대의 OTT 유료 이용률이 76%, 30대 73%로 청년층이 주류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이 된 OTT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곰TV, 네이버시리즈온, 네이버TV, 디즈니플러스, 브이라이브(V LIVE), 시즌(Seezn), 아프리카TV, 애플티비(Apple TV), 왓챠, 웨이브(wavve), 유플러스모바일tv,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쿠팡플레이, 티빙(TVING) 등 17개 플랫폼이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이후 OTT 시청시간도 크게 늘었다. 하루 1시간 이상 OTT를 시청하는 비율은 3년동안 27%에서 46%로 늘었다. 또 2개 이상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복수 이용률)도 7%에서 26%로 증가했다.
유료 이용률 1위는 넷플릭스로 OTT 이용자의 60%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유튜브프리미엄(25%), 3위는 티빙(18%), 4위는 웨이브(17%)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12% 점유율로 공동 5위였고 왓챠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OTT 서비스의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70%로 가장 높았게 나타났다. 왓챠(66%)가 2위, 티빙(64%)이 3위였고 넷플릭스는 웨이브와 함께 공동 4위(60%)였고 쿠팡플레이가 5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용자 만족도를 콘텐츠, 사용성, 가성비(요금·상품구성·할인가격)의 3개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디즈니플러스는 가성비 측면의 만족률이 제일 높았다. 왓챠는 콘텐츠와 사용성 측면에서, 티빙은 콘텐츠 측면에서, 넷플릭스는 사용성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