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적' 사우디 이어 일본까지…일본, 독일 상대 2-1 극적 역전승

입력 : 2022-11-24 00:16:08 수정 : 2022-11-24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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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반 동점·역전 골 터져 2-1 승리
후반 교체 투입된 공격수 2명 연속 득점
일본, 조별리그 16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 '아시아의 기적' 사우디 이어 일본까지…일본, 독일 상대 2-1 극적 역전승

일본이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예선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일본이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예선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기적’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긴 데 이어, 일본도 ‘전차군단’ 독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진출 팀들이 유럽·남미 강팀을 잇따라 꺾으면서 월드컵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예선 1차전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독일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교체 선수들이 잇따라 두 골을 몰아넣으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일본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일본 아사노 타쿠마(18)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 일본 아사노 타쿠마(18)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과 독일은 나란히 4-2-3-1 전술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일본은 다이젠 마에다(셀틱FC)를,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첼시FC)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은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독일의 공격력에 밀렸다.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차지한 독일은 일본의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독일은 전반 33분 첫 번째 골을 얻어냈다. 전반 31분 요주아 키미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했고,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독일 공격수의 다리를 걸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공을 골망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독일은 일본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일본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원의 핵심 자원인 구보 다케후사를 교체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초반 잇따라 선수들을 교체하며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교체 전략은 곧장 효과를 나타냈다. 일본은 후반 30분 교체 카드로 투입된 도안 리쓰가 동점 골을 뽑아냈다. 8분 뒤 역시 교체 투입된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 코너 오른쪽에서 벼락같은 강슛을 골망 안으로 차 넣으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독일은 역전을 허용한 뒤 뒤늦게 주요 선수를 교체하며 반격을 펼쳤지만, 일본의 수비는 견고했다. 결국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무너뜨렸다.

경기가 열린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독일 응원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중이 일본을 응원했다. 일본의 동점 골과 역전 골이 터져 나오자 스타디움에서는 일본의 승리를 응원하는 세계 각국 관중의 함성이 크게 들렸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본선 진출국이 잇따라 강팀을 잡으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이 독일마저 잡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이 이번 월드컵의 흥미로운 요소로 등장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3일 연속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이 펼쳐질지에 아시아 지역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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